승부차기 중 GK 퇴장에 투입된 GK의 다시 OUT... 혼돈의 MLS
입력 : 2020.1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역대급 승부차기 혈전이 펼쳐졌다.

미국의 ‘SB 네이션’은 23일(한국시간) “올랜도 시티와 뉴욕 시티의 승부차기는 역사상 가장 기괴한 기록으로 남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올랜도와 뉴욕은 플레이오프 라운드1에서 맞붙었다. 연장 혈투를 펼쳤지만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은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뉴욕의 1번 키커가 실축한 가운데 4-3으로 올랜도가 앞선 상황. 뉴욕의 다섯 번째 키커 발렌틴 카스텔라노스가 킥을 준비했다. 성공하면 희망을 이어갈 수 있고, 실축하면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상황.

카스텔라노스가 강하게 킥을 했다. 하지만 올랜도의 수문장 페드로 가예세가 막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올랜도의 오스카 파레자 감독은 열광하며 경기 도중 퇴장당한 루안을 데리고 오기 위해 라커룸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상황은 급변했다. 가예세 골키퍼가 먼저 라인을 벗어났다는 판정과 함께 경고가 주어졌다. 이미 한 장의 옐로카드를 갖고 있던 가예세는 승부차기 도중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혼란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올랜도는 백업 골키퍼 브라이언 로우를 투입했다. 로우는 골대 앞에서 카스텔라노스와 맞대결을 준비했다. 그러나 경기 지연은 이어졌다. 주심은 계속해서 대기심과 통신했다.

10여 분 후 주심은 로우의 교체 투입을 인정하지 않았다. 매체는 “주심은 승부차기 도중 부상이나 질병의 사유가 아니면 골키퍼를 바꿀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올랜도는 수비수 로드리고 슐레겔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겼다. 혼란 속에 카스텔라노스는 킥을 성공하며 균형을 맞췄다.

여전히 유리한 쪽은 올랜도. 다섯 번째 키커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나니가 성공하면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하지만 나니의 킥이 막히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양 팀의 6번째 키커는 나란히 성공했다. 7번째 키커가 나선 후에야 희비가 갈렸다. 어설픈 모습을 보이던 슐레겔이 뉴욕의 킥을 막아냈고 올랜도가 성공하며 요란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매체는 “이날 경기를 맡은 채프먼 주심은 올해의 심판으로 선정됐던 인물이다. 새로운 규정 등으로 혼란스러웠지만 명백한 몇 가지 실수를 저질렀다. MLS는 더 나아져야 한다”라며 한층 더 발전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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