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리뷰] '주니오 극적 골' 울산, 퍼스에 2-1 역전승...3G 무패+1위
입력 : 2020.1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울산현대가 주니오의 극적인 골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퍼스글로리에 2-1로 승리했다. 2승 1무(승점 7)로 무패를 기록한 울산은 상하이선화(승점 6)를 제치고 조 1위를 달렸다.

울산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비욘존슨을 중심으로 이근호, 이상헌, 이청용이 공격을 이끌었고, 신진호와 윤빛가람이 허리를 지켰다. 수비는 데이비슨, 불투이스, 김기희, 정동호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수혁이 꼈다.

울산은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고 일방적으로 공격을 몰아붙였다. 울산은 상대의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파헤치기 위해, 최전방 비욘존슨의 높이를 활용한 단순한 공격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울산의 첫 번째 슈팅은 전반 18분에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정동호가 올린 크로스를 이근호가 높이 뛰어올라 머리로 돌려놨지만 방향이 크게 벗어났다.

상대의 밀집 수비로 인해 울산의 공격은 답답한 전개를 반복했다. 전반 20분 오른쪽 측면 이청용의 크로스가 굴절돼 흐르자 윤빛가람이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수비벽 맞고 굴절돼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울산이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이상헌을 빼고 김인성을 투입해 공격 라인에 속도를 높였다. 퍼스 역시 니콜라스 설리반과 브라이스 바포드를 불러들이고 오사마 말릭과 카를로 아르미엔토를 넣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울산이 다시 슈팅 숫자를 늘려갔다. 후반 11분 이청용이 우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김인성이 발에 정확히 맞힌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4분 정동호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은 또 다시 수비 맞고 굴절됐다.

그러나 공격에서 답답함은 여전했다. 후반 19분 왼쪽 측면 김인성의 빠른 돌파에 이어 비욘존슨이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를 넘지 못했다.

결국 상대의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후반 26분 퍼스의 공격 상황에서 다니엘 스타인스에게 정확히 공이 연결됐고, 그가 오른발로 꺾어 찬 슈팅이 데이비슨의 발 사이로 통과한 뒤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울산은 후반 31분 데이비슨 대신 박주호를 넣으며 왼쪽 수비를 정비했다. 신진호와 정훈성을 교체하며 공격에 더욱 힘을 실었다. 정훈성은 투입 직후 과감한 슈팅을 때리며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퍼스도 브랜든 윌슨을 빼고 닐 킬케니를 교체해 측면 변화를 가져갔다.

계속해서 두드리던 울산이 끝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44분 오른쪽 측면에서 정동호가 올린 크로스가 윤빛가람에게 연결됐다. 윤빛가람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옆으로 흘렸고, 김인성이 오른발에 정확히 맞힌 공이 골문 구석을 갈랐다.

극장 승부가 펼쳐졌다. 추가시간 김인성의 크로스가 깔끔히 연결됐고, 주니오가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의 역전이 만들어진 순간. 얼마 안 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고, 울산은 2-1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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