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보다 즐라탄이 낫다” 伊 레전드들+기자 이구동성
입력 : 2020.1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이탈리아 축구인들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9, AC밀란)가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는 지난 24일 축구 전문가 4명이 호날두와 즐라탄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둘은 이번 시즌 세리에A를 수놓고 있다. 즐라탄은 리그 6경기에 출전해 10골로 득점 선두, 호날두가 5경기 8골로 2위로 바짝 추격 중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악재 속에 여전히 수준 높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즐라탄이 23일 나폴리전에서 햄스트링 부당을 당해 최소 3주가량 이탈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즐라탄이 잠시 자리를 비우면서 호날두가 순위표 최상단을 꿰찰 가능성이 있다. 최근 5경기 연속골(8골)로 워낙 흐름이 좋기 때문이다.

그동안 활약을 지켜본 이탈리아 레전드들이 매체를 통해 둘을 비교했다. 라치오 출신 공격수 파올리 디 카니오는 “현 시점에 즐라탄이 더 무게감 있다. 호날두는 팀 동료의 몫까지 뛰고 득점하고 있지만, 즐라탄은 동료의 득점을 만들어주는 걸 즐긴다. 호날두가 팀원을 위해 플레이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우승 멤버인 이탈리아 레전드 주세페 베르고미 역시 즐라탄의 손을 들었다. 그는 “현 단계에서 즐라탄이 확실히 낫다. 호날두가 AS로마와 라치오에 골을 넣었지만, 나는 유벤투스가 강팀과 경기에서 보여준 성능에 만족하지 않는다. 반면, 밀란은 즐라탄의 골을 통해 납득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산드로 피치니니 기자는 리더로서 둘을 논했다. “즐라탄은 엄청난 것을 지녔다. 자신의 기량뿐 아니라 동료를 어떻게 발전시켰는지도 중요하다. 리더십은 개인에 한정된 게 아닌 팀 전체의 성장을 통해 나타난다. 이것이 즐라탄의 강점이다. 호날두는 팀보다 자신을 위한다”고 즐라탄에게 한 표를 던졌다.

이탈리아 대표팀 출신 골키퍼 루카 마르케자니는 “호날두가 빠진 유벤투스는 2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쳤지만, 밀란은 즐라탄 없이 2경기 모두 승리했다”며 유벤투스의 호날두 의존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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