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골 못 넣어 삐친 듯? 유니폼 안 바꿔주던데” 페렌츠바로시 수비수 폭로
입력 : 2020.1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냉탕과 온탕을 오간다. ‘기분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가 유니폼 때문에 구설에 올랐다.

호날두는 25일 홈에서 펼쳐진 페렌츠바로시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서 전반 35분 왼발 슈팅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유벤투스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페렌츠바로시 공격수 미르토 우주니(25)기 전반 19분 선제골을 터트린 후 호날두 전용 세리머니인 ‘호우’를 작렬했다. 이를 지켜본 호날두가 자극을 받아 동점골로 맞받아쳤다. 경기 후 두 선수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우주니가 유니폼 교환 요청을 하자 호날두가 흔쾌히 응했고, 웃으며 자신의 셔츠를 건넸다.

알고 보니 이미지 세탁이었다. 호날두는 지난 5일 페렌츠바로시와 조별리그 3차전(4-1 유벤투스 승리)에 선발 출전했지만, 침묵을 지켰다. 당시 독일 국적의 수비수 마르셀 하이스터(28)가 호날두에게 퇴짜 맞은 기억을 회상했다.

하이스터는 후반 23분 교체로 들어가 호날두를 집중 마크했다. 독일 스폭스와 인터뷰에 응한 그는 “경기장 안에서 호날두는 나의 자극에 조금 화가 난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이 소식을 25일 데일리메일 등 다수 언론도 보도했다.

이어 “호날두에게 유니폼을 바꾸자고 부탁했는데, 애매하게 손을 흔들며 거절했다. 우리를 상대로 골을 못 넣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내가 그의 드리블을 막아서서 그랬을지 모른다. 이 장면(막은 장면)에 사진이 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페렌츠바로시는 현재 FC바르셀로나와도 한 조에 속해 있다. 하이스터는 리오넬 메시와 맞대결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났다. 축구게임에서만 봤던 그를 볼 수 있어 즐거웠다. 메시와 우스만 뎀벨레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봤을 때 가상 세계에 들어온 것 같았다”고 떠올린 후 “메시의 유니폼을 갖고 싶었는데, 모두 같은 마음이었다. 그래서 내가 포기했다. 터널에서 다른 선수와 교환했고, 잠시 후 종적을 감췄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데일리메일, 미디어티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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