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커스] 배짱 두둑한 설싸커 승부수, 이에 보답한 박기동
입력 : 2020.1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창원] 한재현 기자= 경남FC가 대전하나시티즌의 강력한 도전을 버텨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설기현 감독의 지략과 승부수가 빛을 봤다.

경남은 25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대전과 하나원큐 K리그2 2020 준플레이오프 홈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냈다. 오는 29일 수원FC와 K리그1 승격을 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경남은 유리한 점이 많았다. 12년 동안 대전과 홈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또한, 홈 경기인데다가 전력 누수도 거의 없었다. 대전은 에이스 안드레 없이 치러야 했다.

그러나 경남은 패배 위기를 맞이할 뻔 했다. 후반 15분 에디뉴에게 선제 실점했고, 후반 30분 페널티 킥 위기를 맞이했지만 바이오의 실축으로 간신히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경남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운으로만 설명할 수 없었다. 설기현 감독은 에디뉴에게 선제 실점 이후 원톱 공격수 박기동을 투입했다. 박기동은 득점뿐 만 아니라 공중볼 장악, 볼 키핑에 있어 능한 선수다.

이는 통했다. 후반 24분 그는 대전 수비수와 경합 과정에서 버틴 후 코너라인 근처에서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고경민이 동점골로 마무리 했다.

설기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K리그2에서 탑급 선수다. 부상으로 인해서 많은 경기를 출전하지 못해 아쉬웠다. 중요한 순간 마다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잘했다. 오늘 만족한다. 1-0으로 리드 당하는 상황에서 골을 넣었기에 앞으로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치켜세웠다.

경남은 대전과 올 시즌 전적에서 2승 2무 무패에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고비마다 설기현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고, 여기까지 왔다. 박기동을 비롯한 선수들도 선택에 보답했기에 가능했다. 고비를 넘긴 경남은 자신감을 안고 수원FC와 정면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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