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포커스] 'J리그 3번째 우승' 정성룡, 가와사키 전설이 되다
입력 : 2020.1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정성룡(35)은 가와사키 프론탈레 역사상 세 번의 우승을 모두 함께한 살아 있는 전설이다.

가와사키는 지난 25일 홈 경기장 가와사키 토도로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J1리그 29라운드에서 감바 오사카에 5-0 대승을 거뒀다.

30경기에서 24승 3무 3패(승점 74)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가와사키는 남은 4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2위 감바오사카(당시 승점 58)와 격차가 17점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가와사키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뒤, 2년 만에 다시 J1리그를 제패했다. 최근 4년 동안 3차례 우승을 차지한 가와사키는 J1리그 신흥 명문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정성룡은 가와사키의 모든 우승을 함께했다. 2016년 수원 삼성을 떠나 가와사키에 합류한 후 두 번째 시즌 만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정성룡의 합류하기 전 가와사키의 가장 큰 문제는 불안한 뒷문이었는데, 그를 영입한 후 고민이 한 번에 해결됐다. 두 번째 시즌에도 실점과 실점률, 클린시트 횟수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가와사키의 2연패를 이끌었다.

정성룡의 이번 시즌은 더욱 빛났다. 이번 시즌 치러진 리그 전 경기(30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0점대 실점률(30경기 25실점)로 가와사키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가와사키는 정성룡의 활약 속 이번 시즌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가와사키가 2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을 수 있던 것도 정성룡의 힘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정성룡이 더 무서운 이유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매 시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J리그 축구에 정통한 관계자는 "가와사키는 이번 시즌 들어 더 강력한 공격 축구로 변화했다. 정성룡은 감독이 요구하는 공격적인 전술에 발맞춰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정성룡이 중용 받는 이유는 단순히 수비적인 능력이 전부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가와사키의 영광스러운 역사를 모두 함께한 정성룡은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이 관계자는 "정성룡은 적지 않는 나이에도 J리그 최고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J리그 골키퍼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실력뿐 아니라 좋은 인성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팀 내에서 후배 선수들을 잘 챙기기로 유명하다. 가와사키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다. 팬들도 그를 레전드로 부른다"며 가와사키에서 정성룡의 존재감은 남다르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가와사키 프론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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