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경질 성급해” 레알 레전드 반대 피력… 수뇌부는 책임 없나
입력 : 2020.1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가 경질 위기에 처한 지네딘 지단 감독을 옹호하고 나섰다.

2일 ‘ESPN’에 따르면 우고 산체스는 레알의 지단 감독 경질 분위기에 대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은 성급하다”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멕시코 출신의 산체스는 1980년대 레알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1985년부터 1992년까지 7년간 레알에서 뛰며 282경기 출전 208골을 기록했다. 이는 레알 역대 득점 7위에 해당하며 비유럽 선수로는 1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레알은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이 불투명하다. 남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승리해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만약 그 경기를 놓치면 조 3위로 유로파리그에 떨어질 수 있다. 혹은 조 4위로 추락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레알 수뇌부가 지단 감독 경질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이러한 불안감 때문이다. 산체스는 “남은 1경기를 결과를 기다려야 해서 초조하고 부담이 있을 것이다”라고 했지만 “지단 감독에 대한 심각한 비난이 있었다”며 모든 책임을 지단 감독에게만 돌리려 하는 분위기를 지적했다.

이어 “지단 감독은 그것을 힘겹게 버티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을 혼자서 감내하는 중이라고 감쌌다.

레알은 성적 부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단 감독이 지게 하고 있다. 물론 성적에 대한 책임은 감독이다. 하지만 레알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 때 단 1명의 선수도 보강하지 않았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재정 악화라는 이유였지만 지단 감독으로서는 기존 선수 자원에 임대 복귀 선수만으로 시즌을 치러야 했다.

경쟁팀들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을 보강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지단 감독은 이번 시즌 출발선부터 뒤처진 상태에서 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단 감독에게 모드 지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한 비판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지단 감독은 “그만두는 일은 없다”라며 반전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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