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 맡은 윤덕여 감독, 女축구 발전을 사명으로 삼다
입력 : 2020.1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대한민국 여자축구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썼던 윤덕여 감독. 그가 재충전의 시간을 마치고 돌아왔다. 윤덕여 감독은 내년부터 WK리그 세종스포츠토토를 맡아 현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윤덕여 감독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여자대표팀을 이끌었다. 7년의 시간 동안 많은 성과도 냈다. 여자월드컵에 두 차례 출전했고,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는 사상 첫 승 및 첫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또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도 따냈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축구 랭킹에서 한국을 14위까지 올렸다. 이는 역대 최고 순위다.

윤덕여 감독은 지난해 프랑스 여자월드컵을 마친 뒤 여자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그동안 휴식을 취한 그는 1년 5개월 만에 지도자로 복귀했다. 그리고 선택한 팀은 세종스포츠토토였다.

윤덕여 감독이 현장에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은 계속됐다. 하지만 그가 WK리그 팀으로 복귀 무대를 정한 것은 예상 밖이었다. 윤덕여 감독이 세종스포츠토토를 맡기로 한 것은 여자대표팀 감독을 지내면서 WK리그와 선수들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세종스포츠토토는 올 시즌 WK리그에서 8개 팀 중 6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김상은, 최유리, 어희진, 강가애 등 국가대표급 자원들이 있는 팀이다. 윤덕여 감독은 “세종스포츠토토는 WK리그에서 중하위권 팀이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다”면서 “팀과 개인의 발전이 있다면 여자축구의 발전으로도 이어질 것이다”라고 했다.

여자축구가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서는 WK리그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WK리그 팀들과 선수들의 성장이 필수적이다. 윤덕여 감독은 오랜 지도자 생활을 통해 체득한 노하우를 여자축구 발전에 힘쓰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윤덕여 감독은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WK리그 무대에 섰다. “다 내려놓았다”는 말에서 세종스포츠토토의 발전을 통해 여자축구 발전의 초석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윤덕여 감독이 삼은 자신의 사명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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