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리뷰] ‘아기호랑이들 포효’ 울산, 상하이 4-1 완파... 상하이 3위로 탈락
입력 : 2020.1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아기호랑이’ 박정인, 이상헌이 포효한 울산 현대(대한민국)가 상하이 선화(중국)를 완파했다.

울산은 3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자심 빔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상하이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6차전서 박정인, 이상헌, 비욘 존슨(2골) 골에 힘입어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5승 1무 승점 16점을 기록했다. 반면, 상하이는 승점 7점 3위로 FC도쿄에 밀려 16강행이 불발됐다.

조 1위 16강 진출로 여유가 생긴 울산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4-2-3-1을 꺼냈고, 박정인-이근호-이상헌-정훈성이 공격을 책임졌다. 김성준과 원두재가 중원을 구축, 정동호-정승현-김민덕-김태환이 포백을 형성했다. 서주환이 골키퍼 장갑을 끼며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상하이는 김신욱을 벤치에 대기시켰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울산이 선제골에 성공했다. 정훈성의 패스를 받은 박정인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 번개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박정인의 프로 데뷔골이었다.



울산의 공세는 그치지 않았다. 전반 10분 김성준이 전방으로 킬패스를 찔렀고, 이근호가 박스 안을 파고들었으나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14분 박정인이 상하이 아크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다 반칙을 이끌어냈다. 15분 정동호의 절묘한 오른발 프리킥이 골키퍼 손에 걸렸다.

상하이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지만, 예상과 달리 소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울산이 계속 주도했다. 전반 24분 정훈성이 박스 안으로 볼을 찔렀다. 이상헌이 잽싸게 파고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35분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울산 공격 과정에서 박정인과 상하이 음비아가 머리 끼리 충돌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상하이는 전반 43분 펑 신리가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울산은 압도적인 45분을 보내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도훈 감독은 고명진과 김인성 카드를 꺼냈다. 이근호, 정훈성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김인성이 스피드로 상하이 측면을 흔들었다. 후반 7분 원두재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위협을 가했다.

상하이가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8분 펑 신리의 중거리 슈팅을 서주환이 몸을 날려 방어했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15분 상하이에게 실점했다. 모레노가 울산 골라인을 깊게 파고들어 크로스, 비 진하오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울산은 후반 16분 이상헌, 박정인 대신 홍철, 비욘존슨을 투입했다. 상하이는 19분 울산 출신 김신욱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울산의 공격이 매서웠다. 21분 비욘 존슨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계속 두드리던 울산에 천금 기회가 왔다. 후반 28분 김인성이 음비아와 경합을 이겨내며 문전으로 돌파했다. 이 과정에서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30분 비욘 존슨이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격차를 벌린 울산은 여유 있게 경기를 이끌어 갔다.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상하이의 전진을 막았다. 후반 36분 신진호의 감각적인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남은 시간 상대 공격을 잘 막아냈고, 45분 비욘존슨이 박스 대각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 득점으로 방점을 찍었다. ACL 재개 후 5연승을 질주하며 기분 좋은 16강에 안착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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