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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가 많이 힘들어한다, 미안해” 울산 떠나는 김범수 GK코치의 제자 걱정 [인터뷰]

기사입력 : 2020.12.22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 김범수(52) 골키퍼 코치가 코로나바이러스 후유증을 안고 있는 조현우(29)가 빨리 털고 일어서길 바랐다.

울산은 지난 19일 카타르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서 이란의 페르세폴리스를 2-1로 꺾었다. 2012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에 성공하며 국내 두 대회(K리그1, FA컵)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번 대회에서 울산은 10경기 무패(9승 1무)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23골 경기당. 2.3골을 몰아치며 ‘아시아 깡패’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와 함께 7골밖에 내주지 않은 단단한 수비 역시 일품이었다. K리그의 명성의 드높였고, 내년 2월 카타르에서 펼쳐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진출권과 엄청난 상금까지 손에 넣었다. 이런 영광을 뒤로하고 울산은 20일 4년간 팀을 지휘했던 김도훈 감독과 아름다운 작별을 공식 발표했다. 김도훈 감독을 보좌하며 최후방에 자물쇠를 채우는데 일조했던 김범수 골키퍼 코치도 울산을 떠난다.

울산 선수단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코로나 검사를 받은 후 각자 지정한 장소에서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김범수 코치는 이번 ACL 우승이 기뻤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다. 속이 쓰라렸다. 애제자 조현우와 함께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조현우는 11월 A대표팀에 소집된 후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오스트리아에서 격리 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귀국 후 음성 판정을 받았고, 토너먼트를 앞두고 카타르에 합류하려 했으나 안타깝게도 불발됐다. 그 사이 조수혁이 ACL에서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켰다. 9경기에서 6실점으로 울산의 우승을 뒷받침했다. 조수혁은 조현우의 등번호 21번이 써진 유니폼을 ‘입고 들고’ 우승 세리머니를 하며 동료애를 드러냈다. 이를 지켜본 김범수 코치는 감정이 복받쳐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스포탈코리아’와 전화 인터뷰에서 김범수 코치는 “구단 관계자, 팬들, 미디어, 카타르 현지 관계자들이 철저한 준비까지. 많은 관심과 도움, 성원을 주셔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선수들은 한국에 잘 도착해 각자 격리 장소로 이동했다. (조)수혁이는 후배 몇 명(이동이 애매하거나, 격리 장소가 마땅치 않은)을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갔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늘 한결같다. 고마운 친구”라고 흐뭇해했다.

연이은 선방쇼를 펼친 조수혁이 대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범수 코치는 “(조)수혁이를 믿었다.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골키퍼다. 고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대회에 불참한 조현우 이야기를 꺼냈다. 조수혁이 ACL에서 워낙 잘해줘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조현우는 이번 시즌 리그 전 경기(풀타임)에 나서서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역시 국가대표 수문장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때문에 울산이 아시아 최고 자리에 올랐을 때 함께하지 못한데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현우를 어린 시절부터 봐오며 지도했기 때문에 가슴이 더 아팠다.

김범수 코치는 “(조)현우와 문자를 주고받았는데 많이 힘들어하더라. 마음이 아프다. 함께 하지 못해, 그리고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미안하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아끼는 제자들과 함께 했던 4년을 떠올렸다. 김범수 코치는 “(조)수혁이는 4년 동안 성실히 따라줬다. 1년 간 함께 한 (조)현우도 마찬가지다. 리그 정상급 골키퍼를 두 명이나 보유할 수 있었던 건 내겐 큰 행운이었다. 고마웠다. 새로운 감독님이 오셔도 든든하실 거다. 울산 김광국 단장님을 포함한 구단 직원들, 관계자,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현대,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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