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최고 GK' 정성룡, 또 역사 썼다!...첫 일왕배 우승
입력 : 2021.0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정성룡(35)이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함께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가와사키는 1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일왕배 결승에서 후반 10분 미토마 가오루의 결승골로 감바 오사카를 1-0으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가와사키 역사상 첫 번째 일왕배 제패였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지은 가와사키는 일왕배 우승컵까지 가져오며 첫 더블 우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정성룡도 가와사키 우승의 주역이었다. 감바를 상대로 90분 풀타임 동안 골문을 지킨 정성룡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우승에 공헌했다. 특히 후반 막판 감바의 거센 공격 속 수차례 슈퍼세이브를 선보이기도 했다.

시즌 전체를 놓고 봐도 정성룡은 리그 최고의 골키퍼였다. 리그 전경기(34경기)에서 0점대 실점률(31실점)로 시즌 내내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2018년에 이어 올해에도 J리그 최우수 골키퍼로 선정됐다.

정성룡은 가와사키 역사 그 자체다. 2016년 가와사키로 이적한 후 두 번째 시즌 만에 가와사키의 역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다. 정성룡과 함께 2018년에도 J리그 정상에 오른 가와사키는 이듬해 J리그컵과 J리그 슈퍼컵 우승컵을 차지하며 최초의 기록을 써내려갔다.

가와사키는 이번 일왕배 우승까지 J1리그에 있는 동안 6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그 모든 순간에 정성룡이 있었고, 그는 가와사키의 모든 우승을 함께한 몇 안 되는 선수로 기록돼 있다. 가와사키 역사는 정성룡 영입 전과 후로 나뉜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한편, 일왕배 우승과 함께 2020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정성룡은 2일 귀국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그는 한국에 있는 가족과 짧은 시간을 보낸 뒤, 1월 중순 다시 가와사키로 돌아갈 예정이다.



사진= 정성룡 SNS(가와사키 프론탈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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