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이정협까지 품은 경남의 스토브리그, 더 무서워질 2021 설사커
입력 : 2021.0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경남FC가 2021년 K리그2 스토브리그 중심에 섰다. 확실한 색깔을 갖춘 설기현 감독의 경남을 향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경남은 현재 경상남도 통영시에서 1차 전지훈련으로 새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짜임새 있고 색깔이 확실한 설기현 감독의 ‘설사커 시즌 2’가 가동되려 한다.

통영 전지훈련에 앞서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선수단 변화의 폭이 컸다. 경남은 지난 시즌 주축이었지만 임대생인 정혁(전북 현대)과 최준(부산 아이파크)을 돌려 보내야 했다. 또한, 외국인 선수(네게바, 안셀, 제리치, 룩)도 모두 정리했다.

이 외에도 김승준(수원FC), 박기동(대구FC), 박창준, 박태홍, 강의빈(이상 부천FC1995)이 이적했으며, 베테랑 트리오 배기종, 곽태휘, 안성남은 은퇴를 선언했다. 이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경남과 계약 종료 및 해지로 변화의 칼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떠난 이들 중 상당수가 주축 선수들이었기에 다소 우려는 있었다.

그러나 채워지는 면면을 보면 오히려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광주FC 미드필더 임민혁을 시작으로 김소웅, 김명준, 이우혁, 김동진, 김영찬 등 K리그1, 2에서 검증된 자원들이 대거 경남 유니폼을 입었다.



화룡정점은 이정협이 찍었다. 경남은 재계약을 노렸던 부산과 다수의 팀들과 치열한 영입전에서 이정협을 품에 안았다. 현재까지 경남의 최고 영입이라 할 수 있다.

이정협은 K리그와 대표팀에서 검증 받은 최고의 자원이다. 득점은 다소 저조하지만, 공중볼 장악과 연계 플레이 면에서 설기현 감독의 색깔과 잘 맞는 편이다. 경남 장점인 2선 핵심 백성동, 고경민, 황일수를 극대화 시키는데 기대가 크다. 가뜩이나 날카로운 경남 공격에 더 힘이 실렸다.

또한, 김명준과 김영찬, 김동진 영입으로 약점인 수비 보강도 성공했다. 수비의 핵심 이광선을 중심으로 이들과 새 판짜기에 성공한다면, 경남은 안정된 뒷문으로 공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가장 큰 과제는 외국인 선수다. 경남은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선수들의 부진도 있지만, 설기현 감독의 색깔과 맞지 않았던 점이 가장 컸다. 외국인 선수들이 활약해 줘야 K리그1 승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박진관 대표이사와 설기현 감독도 외국인 선수 성공을 우선 과제로 꼽았을 정도다.

그 중 광주FC 윌리안, 전남 드래곤즈 에르난데스가 유력하다. 두 선수 모두 리그에서 경쟁력을 검증 받았고, 빠르고 세밀하며, 영리한 플레이를 원하는 설기현 감독 스타일과 잘 맞는 편이다. 두 선수는 가뜩이나 좋은 경남 공격에 불을 붙일 것으로 기대된다.

설기현 감독은 올 시즌 배수의 진을 치며 승격을 약속했다. 또한, 자신의 색깔에 맞는 선수 영입에 성공하면서 자신감도 올랐다. 이번 겨울 동안 다져질 설사커가 올 시즌 어떤 모습으로 발전될 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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