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야인' 김도훈, “중국행? 모르는 일, 푹 쉬고 있다”
입력 : 2021.01.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지인들이 와인을 너무 많이 선물해줘서 홀짝홀짝 잘 마시고 있다.”

울산 현대와 아름답게 작별한 김도훈(50)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해외 언론을 통해 보도된 중국행에 관해서는 부인했다.

김도훈 감독은 지난해 12월 막 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울산 현대를 정상에 올려놓았다. 압도적인 공격력과 철벽 방어선을 구축하며 2012년 이후 8년 만에 또 무패 우승 신화를 재연했다.

아시아를 제패한 후 김도훈 감독은 울산과 4년 동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샴페인을 터트린 후 김도훈 감독의 발언은 큰 화제였다.

“우리 선수들은 대단하다. 잘해줘 우승할 수 있었다. 같이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내 역할을 여기까지다. 집에 가서 와인 한 반 하며 쉬고 싶다”고 밝혔다.

김도훈 감독은 지난달 말 귀국 후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1월 초 격리 해제 후 자유의 몸이 된 그가 “매년 그랬듯 시즌 후 잘 쉬고 있다. 현재 자가에 머무르고 있다. 자가격기 동안 지인들이 와인을 한두 병씩 넣어줘 홀짝홀짝 잘 마셨고, 지금도 잘 마시고 있다”며 ‘스포탈코리아’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해피엔딩이었다. 김도훈 감독은 4년 간 울산을 맡으며 팀의 FA컵 첫 우승(2017)과 ACL(2020) 제패를 이끌었다. 숙원인 리그 우승을 불발됐지만, 지도자로 성공적 커리어를 쌓았다. 그래도 미안함 마음이 가득했다.

그는 “울산에 있는 동안 구단 관계자, 선수들, 코치진에게 너무 고마웠다.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 팬들과 미디어의 관심에도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좋은 분위기 속에 도움 주신 분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럴 수 없어 죄송하고 아쉽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제 김도훈 감독의 바통을 홍명보 감독이 이어받았다. 김도훈 감독이 직접 전화를 걸어 힘을 실어줬다. “홍명보 감독님이 있으면 팀이 더 나아질 것이다. 분명 잘하실 것”이라고 응원하면서, “울산은 좋은 팀이다. 훌륭한 분이 많이 계신다. 더욱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건투를 빌었다.

김도훈 감독은 ACL 후 주가가 폭등했다. 중국, 일본, 중동 팀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계에서도 ‘서로 모셔가겠다고 난리’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7일에도 중국발 이적설이 나왔다.

이에 그는 “중국행은 내가 모르는 부분이 많다. 곤란한 상황이다. 지금은 푹 쉬고 싶다.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 고향으로 내려가 바람도 쐬고 나중에 축구도 보러갈 생각”이라며 당분간 재충전 시간을 가진다고 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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