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보강부터 나선 필라델피아, FA 브래들리와 1년 600만 달러 계약
입력 : 2021.0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지구 라이벌에 맞서기 위해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불펜 보강에 나섰다.

15일(한국 시간)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는 "필라델피아가 불펜 FA 아치 브래들리(28)와 1년 6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10만 달러의 연봉을 수령했던 브래들리는 시즌 후 논텐더(Non-tender) 됐다. 600만 달러는 브래들리가 연봉 조정액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했던 금액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합리적인 계약으로 평가했다.

2011년 드래프트 1라운드 7번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된 브래들리는 2015년 데뷔 후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됐다. 2016년까지 선발 투수로 나섰으나 신통치 않았고, 2017년 불펜으로 전환하고서야 비로소 빛을 봤다.

2017년 불펜 전환 후 성적은 221경기 13승 13패 68홀드 28세이브, 234.2이닝 259탈삼진, 평균자책점 2.95로 준수했다. 불펜 전환 첫해인 2017년 63경기 평균자책점 1.73으로 커리어하이였고, 지난해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돼서는 6경기 평균자책점 1.17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공헌했다.

브래들리는 현재 헥터 네리스(31)가 마무리로 있는 필라델피아에서 마무리 혹은 셋업으로 중용될 충분한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필라델피아의 불펜 보강은 이번 오프시즌에만 벌써 3번째다. 지난달 LA 다저스,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삼각 트레이드로 호세 알바레도(25)를 영입했다. 알바레도는 제구력은 좋지 않지만 빠른 구속과 구위로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갖춘 불펜 투수다.

뒤이어 최고 구속 100마일의 공을 던지는 샘 쿤로드(28)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부터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쿤로드와 알바레도 모두 빠른 공을 가졌지만 제구가 불안하다는 공통점을 가졌으며, 제구만 가다듬는다면 마무리 후보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안정하지만 잠재력을 갖춘 알바레도와 쿤로드에 안정성 있는 브래들리까지 영입하면서 필라델피아는 포스트시즌 경쟁팀으로 나서기 위한 구색을 갖췄다.

이처럼 필라델피아가 불펜 보강에 적극적인 이유는 지난해 거둔 성적 때문이다. 지난해 필라델피아의 불펜 평균자책점 7.06은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였다. 불안한 뒷문은 매번 발목을 잡았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어렵게 한 주된 이유였다.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3연패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억만장자를 새 구단주로 모셔 강팀으로 올라선 뉴욕 메츠에 맞서기 위한 필라델피아의 행보는 불펜 보강으로 시작됐다. 필라델피아의 다음 목표는 꾸준히 노렸던 J.T.리얼무토(29) 영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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