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광주’ 김종우의 자기소개, “저는 어디서나 튀는 선수입니다”
입력 : 2021.0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1편에 이어>

올 시즌 반등을 노리는 김종우의 핵심 키워드는 ‘장점 살리기’다. 그동안 단점 보완에 지나치게 신경 쓰다가 장점까지 살리지 못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한 코치님께서 나를 보고 호불호가 갈리는 스타일이라고 하더라. 나를 좋아하고 잘 쓸 수 있는 지도자를 만나야 한다고 했다. 생각해보면 조덕제, 서정원 감독님 같은 경우에는 장점을 더 봐주신 거 같다”

“광주를 택한 이유 중 하나기도 하다. 김호영 감독님께서 공격적이고 디테일 한 부분을 강조하셨다는 걸 들었다. 훈련에도 참여해보니 감독님께서 못 하는 걸 하라고 하는 것보단 잘하는 걸 극대화하겠다고도 말씀하셨다. 물론 수비력, 적극성 등을 배제하는 건 아니다. 다만 장점으로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을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광주가 김종우를 영입하며 전한 김 감독의 평가는 “전진성과 테크닉, 창조성까지 공격형 미드필더의 조건을 갖춘 선수다”라는 말이었다. 김종우 역시 이점을 반등의 포인트로 삼았다.

그는 “이전에는 경기를 못 뛰다 보니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여기 와서도 마찬가지로 생각했다. 하지만 감독님과 팀이 원하는 걸 들어보니 너무 단점 보완에 치중하기 보다 잘하는 걸 더욱더 잘할 수 있게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부활의 열쇠를 말했다.

그렇다면 김종우가 그리는 목표는 무엇일까. “개인적으로는 공격 포인트를 많이 쌓고 싶다. 어릴 땐 골도 넣고 도움도 많이 했는데 프로에서는 장점을 잘 못 보여준 거 같다. ‘10-10(10골-10도움)’을 목표로 욕심을 내보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그는 광주에 입단하며 ‘시즌 뒤 시상식에 설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도 전한 바 있었다. “경기를 뛰는 게 첫 번째 목표지만 내 가치까지 찾는다면 최우선이다. 에이전트와도 약속했다(웃음). 열심히 노력해서 시상식 한번 가보고 싶다. 베스트11도 있지만 도움 부문도 목표로 해보겠다. 그리고 대표팀 문까지 두드려보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를 전했다.

끝으로 김종우에게 광주 팬을 위한 자기소개를 부탁했다. 그는 “경기를 잘 안 뛰어 모르실 거 같다”라고 쑥스러워하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김종우는 어디서든 튀는 선수다. (어떤 의미인지?) 먼저 팀이 원한다면 그라운드 어느 곳이든 누빌 준비가 돼 있어요. 또 단순히 숫자를 채우는 게 아니라 기량을 쌓아 눈에 띄게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싶어요”

“그리고 그라운드 밖에서는 팬 서비스에서도 튀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지난해 코로나19로 모두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에 소중함을 느꼈잖아요? 저는 경기까지 많이 못 뛰어 갈증이 더 심했어요. 팬들의 존재와 응원이 얼마나 감사한 건지 새삼 느꼈으니 꼭 보답하려고 합니다. 모두 건강 챙기시면서 얼른 경기장에서 뵀으면 좋겠습니다”

사진=광주FC,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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