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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 인터뷰] No.7 김인성, “손흥민 능력 부러워, 보면서 연구·노력 중”

기사입력 : 2021.01.20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통영] 이현민 기자= K리그 스피드 킹 김인성(31, 울산 현대)이 손흥민(28, 토트넘 홋스퍼)을 보며 더 나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

김인성은 해가 거듭될수록 진화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전매특허인 스피드는 기본, 여기에 패싱력과 연계까지 장착해 울산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지난 시즌 농익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울산이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데 일조했다.

주가가 오르는 건 당연했다. 최근 김인성의 가치를 눈여겨본 한 구단이 영입을 추진했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울산에 잔류했다. 김인성은 13일부터 진행된 경남 통영 전지훈련에 참가해 새 수장인 홍명보 감독의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그는 한바탕 이적 소동 후 마음잡고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이었다. 김인성은 “이적설이 터진 날 황당했다. 하루 뒤에 바로 훈련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을 다녀온 후 동기부여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었는데, 이제 운동장에서 나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고 털어놨다.

영광도 잠시. 울산은 지난 시즌 아시아 왕좌를 탈환했지만, 주역들 중 일부가 팀을 떠났다. 시즌 후 선수 이탈과 영입이 프로의 순리다. 울산 역시 피해갈 수 없다. 김인성은 “지난 시즌 ACL에서 정상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런 멤버들과 언제 또 축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면서, “우승하고 돌아오니 선수 구성이 많이 달라졌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어느 팀에 있든 감수해야 한다. 적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도 훌륭하다. 대표팀에서 봤던 선수들도 있다. 조직력을 잘 다지면 비전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은 통영에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새로운 울산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19일 오전, 오후에 걸쳐 열린 훈련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일일이 알려주고 조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김인성에게 공격 시 나아갈 타이밍, 수비 압박 방식과 위치를 지도했다.

김인성은 “처음에 감독님의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 직접 지도는 받는 건 처음이다. 젠틀하고 선수들을 편하게 대해주신다. 동기부여를 충분히 심어 주신다. 아직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않았으나 믿음이 느껴진다. 지난 시즌보다 더 단단한 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훈련 때 상대 포메이션에 따라 서 있는 위치, 수비 방법을 알려주셨다. 특히 수비를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조직적인 면을 강조하셨다”고 밝혔다.

김인성은 프로도 발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모법답안이다. 관계자들도 과연 이 선수가 얼마나 더 성장할지 관심을 갖고 있다. 홍명보 감독 역시 눈여겨보고 있다. 젊은 팀으로 변모하는 과정 속에서 실력과 경험을 갖춘 자원들의 역할은 필수다. 사실, 스피드가 주무기인 만큼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언제까지 폭풍 질주를 할지 미지수다. 이런 기우에도 김인성은 오히려 자신감 넘쳤다.

“거뜬하다. 내 신체는 앞으로 3년, 5년까지 문제없을 것 같다. 울산은 최고 선수들로 이뤄진 팀이다. 이곳에 와서 나의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 처음에 패스 타이밍, 드리블, 시야적인 면에서 문제가 있었다. 이런 점들이 훈련을 통해 조금 나아졌다. 솔직히 지난 시즌에도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결정력이 미흡했다. 이번 시즌에는 더 많은 골을 넣기 위해 노력 중이다. 완성된 선수로 거듭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인성의 노력은 그라운드에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주발인 오른발뿐 아니라 이제 왼발도 수준급으로 잘 쓴다. 피나는 연습의 결과다.

그는 “원래 왼발을 못 썼다. 울산에 와서 나아졌다. ACL에서는 왼발로 골도 넣었다. 항상 느끼지만 ‘어릴 때부터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 들어서 하는 건 어린 시절보다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실패해도 개인적으로 계속 부딪히는 스타일이다.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면 될 때까지 한다. 그래야 스트레스가 풀린다. 시간이 들어도 되긴 되더라. 믿음을 통해 잘 헤쳐 나가고 있다”고 뿌듯해하면서, “스피드는 훈련을 통해 지금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이는 신경 안 쓴다. 물론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지금은 찬스가 왔을 때 마무리하는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는 이미지 트레이닝이다. 김인성은 한국 대표팀의 주장이자 토트넘 에이스인 손흥민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고백했다.

“손흥민을 보면서 엄청 연구한다. 솔직히 능력이 부럽다. 그런 장점들(양발 자유자재, 결정력)은 나이 들어서 연습해도 죽을 때까지 안 된다. 어릴 때부터 했기 때문에 완성됐다. 성인이 돼서 하려니 벅찬 부분이 많다. 그렇게까지 안 되더라도 반만 따라가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인성도 울산도 목표는 뚜렷하다. 리그 우승이다. 자신의 기량을 팀에 더 녹아들게 만드는 게 임무다.

그는 “우리팀은 젊어졌고, 그만큼 비전이 생길 수 있는 좋은 방향이다. 내가 어렸을 때 형들에게 많이 의지했다. 이제 내가 동생들을 이끌고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더 모범이 돼야 한다”면서, “매 시즌 리그 우승을 기준으로 잡는다. 꼭 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사로 잡혀 심적 압박을 많이 받았다. 경기장에서 그대로 드러나더라.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ACL 우승처럼 즐기면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하면 결과는 따라온다. 이번 이적설을 계기로 내가 어떤 선수인지 팬들에게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자신 있다. 홍명보 감독님과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며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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