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신임 감독, 컨디션 관리 중점 둔 관리야구 내세웠다
입력 : 2021.0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히어로즈에서만 14년째 머무른 홍원기(48) 키움 신임 감독이 큰 틀에서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야구 철학으로 관리 야구를 내세웠다.

21일 키움은 "홍원기 수석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고,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원 등 총액 6억 원에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충청남도 공주시 출생의 홍원기 감독은 공주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6년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해 두산 베어스를 거쳐 현대 유니콘스에서 2007년까지 선수로 활약했다. 현역 은퇴 후 2008년 히어로즈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한 뒤 2009년부터 1군 수비 코치를 맡아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수석 코치를 역임했다.

구단은 "홍원기 신임 감독이 12년 동안 구단의 코치로 활동하며 선수 육성, 체계적인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등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선수단 내에서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어 강력한 팀워크를 구축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오랜 숙고 끝에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리며,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계약 소감을 전하면서 "구단과 팬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잘 준비해 올 시즌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수석 코치를 맡게 된 경험은 홍원기 감독의 시야를 넓혀준 계기가 됐다. 홍원기 감독은 "파트 코치를 할 때 못 봤던 것들을 폭넓게 볼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야구를 보는 시야가 넓어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2008년 전력분석원으로 시작한 이후 히어로즈에서만 14년째인 만큼 홍원기 감독은 큰 변화는 바라지 않았다. 홍원기 감독은 "이미 좋은 선수들과 코치들 그리고 시스템을 갖춘 팀이라 큰 틀에서 바뀌는 부분은 없을 것 같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계속 고민하겠지만 구단과 협의해 빠른 시간 안에 코치진 구성을 끝내고, 스프링캠프를 대비하겠다. 새로 선임된 코치들과도 미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눠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에게는 그라운드에서만큼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랐다. 홍원기 감독은 "그라운드에서만큼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또 프로야구 선수로서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이 두 가지는 앞으로의 감독 임기 내내 선수들에게 강조할 뜻을 밝혔다.

홍원기 감독만의 야구 철학은 관리 야구였다. 선수들에게 요구한 두 가지 역시 자기 관리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관리 야구에 속한다. 홍원기 감독은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그라운드에서 가장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 줄 수 있도록 팀을 잘 관리할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또 포기하지 않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는 야구를 하겠다"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히어로즈를 약속했다.

2019년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이었던 키움은 지난해 여러 악재 속에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홍원기 감독은 올해 키움이 팬들과 함께 다시 한번 한국시리즈 무대에 서길 바랐다.

목표를 묻는 말에 홍원기 감독은 "지난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팬분들께서 야구장을 찾지 못하셨다. 팬분들도 그렇지만 우리도 많이 아쉬웠다. 잠시나마 야구장에 팬분들이 오셨을 때 엄청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고 그 시간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올해는 시즌 마지막까지 팬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 그라운드에서는 열정적인 야구를 선보일 것이고, 시즌 마지막 경기 좋은 결과를 만들어 팬분들과 함께 응원가를 부르고 싶다"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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