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패’ 레알 선수단, 차분한 지단에 놀랐다... ‘채찍질할 줄 알았는데’
입력 : 2021.01.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3부 리그 팀에 일격을 당한 레알 마드리드가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레알은 21일(한국시간) 알코이의 캄포 무니시팔 엘 코야오에서 열린 2020/2021 코파 델 레이(국왕컵) 32강 CD 알코야노(3부리그)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여러모로 충격적인 패배였다. 에데르 밀리탕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3부리그 팀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또 연장 후반 4분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까지 안았지만 오히려 역전골을 내줬다. 1951년 이후 70년 만에 당한 알코야노전 패배였다.

경질 압박이 심해진 지네딘 지단 감독이지만 차분하게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쓴소리로 선수단을 다그치기보단 부드럽게 다가갔다.

‘마르카’는 “레알 선수들은 지단 감독의 가벼운 대화에 놀랐다. 몇몇 선수는 강도 높은 채찍질을 바라기도 했다”라며 선수들의 예상과는 달랐던 훈련장 모습을 전했다.

매체는 “지단 감독은 훈련에 앞서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그는 지난 알코야노전 패배가 수치스럽지 않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말했다. 연설은 2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지단 감독은 선수단에 ‘우린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가라앉아 있을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선택이었다.

매체는 “레알 선수단은 지단 감독이 강하게 채찍질하는 스타일이 아니란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몇몇 선수는 오늘은 다를 것으로 생각했기에 이런 모습에 놀랐다”라며 자기 스타일을 유지한 모습을 말했다.

하지만 레알의 분위기가 이전과 다르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매체는 “드레싱 룸의 케미는 예전 같지 않다. 비주전은 물론 주전들 역시 일부 결정을 이해하지 못한다. 심지어 이번 연설도 많은 이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다”라며 끝을 향해 치닫는 모습을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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