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썰] 모리뉴, 은돔벨레처럼 알리 갱생 가능하냐는 말에 “선수의 몫”
입력 : 2021.0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조세 모리뉴 감독이 델레 알리 부활의 키는 본인이 쥐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토트넘의 마음 한구석을 답답하게 만드는 건 알리의 퍼포먼스다. 잠재성만큼은 인정받지만 터뜨리질 못하고 있다.

알리는 전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밑에서 큰 신임을 받았다. 그 역시 걸맞은 활약으로 답했다.

하지만 모리뉴 감독 부임 이후 상황이 변했다. 지난 시즌에는 알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지만, 점점 의존도를 줄였다. 그리고 자신의 색깔을 본격적으로 내기 시작한 올 시즌에는 알리를 거의 쓰지 않았다. 리그 4경기 동안 74분만을 뛸 정도였다.

그러자 이적설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특히 포체티노 감독이 공백을 깨고 파리 생제르맹의 지휘봉을 잡으며 재결합에 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토트넘 팬들이라면 비록 전개는 반대지만 현재 알리의 상황과 비슷한 일을 이미 겪었다. 바로 지난 시즌 탕귀 은돔벨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은돔벨레 영입에 무려 6,500만 파운드(약 990억 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적응에 애를 먹었고 시즌 도중 부임한 모리뉴 감독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

이적은 시간 문제처럼 보였다. 하지만 모리뉴 감독은 그를 포기하지 않았고 은돔벨레 역시 마음을 다잡으며 이젠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거듭났다.

현지 취재진은 위컴 원더러스와의 FA컵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알리와 은돔벨레의 이름을 꺼냈다. 알리가 은돔벨레의 사례를 보며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모리뉴 감독은 “난 선수에게 직접 가르침을 주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 은돔벨레에게도 명확하게 말했다. 난 변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지 않다. 그게 내 방식이다”라며 선수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외부 동기부여의 원천이다. 진짜 동기부여는 선수 스스로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모리뉴 감독은 “난 달라진 은돔벨레의 모습과 플레이에 아주 행복하다”라며 자신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겨낸 은돔벨레를 칭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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