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美 여축 주장, 코로나-방사능에도 “도쿄 올림픽 취소되면 실망”
입력 : 2021.0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세계 여자 축구계를 대표하는 스타이자 동성애로 주목 받았던 미국 여자 대표팀 주장 메건 라피노가 도쿄 올림픽 취소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라피노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아스’와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이 취소되면 망연자실 할 것 같다. 많은 동료들이 올림픽 같은 큰 대회를 나가지 못하는 건 끔찍한 일이다”라고 올림픽 정상 개최에 힘을 실어줬다.

이어 그는 “우리는 그저 훈련을 계속할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지장 받는 걸 알고 있다. 미국 역시 큰 타격을 받은 나라다. 누군가 우리에게 올림픽이 열리는 지 알려줄 것이다”라며 올림픽 출전에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도쿄 올림픽은 지난 2020년 7월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초반부터 전세계에 퍼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모든 스포츠 활동에 지장을 받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정상 개최를 선언했지만, 전 세계 스포츠 선수들의 반대로 1년 뒤인 오는 7월로 연기됐다.

1년 간 시간을 벌었지만, 상황은 오히려 악화됐다. 지난해 일일 평균 수백명이었던 일본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평균 7,000여 명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늘어나는 확진자를 막지 못하면서 정부 내부에서도 취소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쿄 올림픽 논란은 코로나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로 방사능 위험은 현재까지 유효하다. 또한, 여름에 무덥고 습한 날씨로 선수들의 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다.

라피노는 미국 여자 대표팀 주장으로서 2012년 런던올림픽 우승, 여자월드컵 2연패를 이끈 세계 여자축구의 아이콘이다. 지난해 월드컵에 6골을 몰아치며 최다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부트와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를 받았고, 전세계 최고의 여자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여자선수상''FIFA 올해의 여자선수상' 영예도 누렸다.

한편으로 많은 이슈를 몰고 다닌다. 동성애 혐오, 인종차별, 남녀차별에 목소리를 냈다. 또한, 동성연인 WNBA 농구스타 수 버드(시애틀 스톰)와 프로포즈하는 장면이 잡히면서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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