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맨유 동료' 즐라탄vs루카쿠, 한 판 붙었다!...''감히 우리 엄마를 논해?''
입력 : 2021.0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와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가 충돌했다.

인터밀란은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서 열린 2020/2021 코파이탈리아 8강에서 밀란에 2-1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브라히모비치와 루카쿠가 충돌했다. 전반 막판 루카쿠가 알레시오 로마뇰리에게 반칙을 당한 장면이 발단이 됐다. 양 팀의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이브라히모비치가 먼저 공격을 했다. 그는 루카쿠에게 "가서 부두나 해라, 작은 당나귀야"라고 말했다.

'부두(voodoo)'라는 단어가 루카쿠를 폭발하게 했다. 부두는 아이티와 미국 흑인 사이에서 퍼진 민간신앙으로, 루카쿠에게 민감한 단어다. 2017년 여름 에버턴을 떠난 이유가 부두의 메시지 탓이라고 밝힌 파하드 모시리 구단주의 발언 때문이다. 모시리 구단주는 당시 루카쿠의 모친이 부두 메시지를 전했다고 주장했다.

루카쿠 입장에서 자신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흥분한 루카쿠는 "내 엄마에 대해 이야기를 하길 원해? 너와 너의 와이프 모두 엿이나 먹어라!"라고 소리쳤다.

주심이 두 선수에게 경고를 주며 상황을 수습하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루카쿠는 "일단 경기장 밖으로 나와서 보자"라고 선전포고하자, 이브라히모비치는 "그래, 너의 엄마한테 전화할게"라고 맞받아쳤다. 이성을 잃은 루카쿠가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달려들려 했으나, 동료들의 만류로 더 큰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결과적으로 루카쿠의 승리였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전반 31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한 장의 경고를 더 받으며 경고누적 퇴장을 당했다. 이후 인터밀란은 루카쿠의 페널티킥 골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추가시간 극적인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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