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초점] 진화하는 괴물 강백호, 이제는 공을 띄워라
입력 : 2021.0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강백호의 3년 차 시즌은 아름다웠다. 1루수 전향으로 수비 부담이 줄어들자 공격력은 더욱 화끈해졌다. 팀의 4번 타자로 KT의 첫 가을 야구를 이끌었고, 생애 최초 골든글러브 수상까지 이뤄냈다.

강백호가 천재 타자로 불리는 이유는 매 시즌 진화를 거듭했기 때문이다. 데뷔 첫해부터 29홈런을 쏘아 올리며 본인의 천재성을 입증한 강백호. 하지만 낮은 공에 약점을 보이며 수많은 삼진을 허용했다. 그리고 2019년 2년 차 시즌, 홈런은 줄었지만 정확성과 선구안을 수준급으로 끌어올렸다.

2020년은 더할 나위 없었다. 정확성과 선구안은 유지하되 홈런 개수는 늘어났다. 정교함과 파괴력을 갖춘 강백호는 괴물이라 불릴만했다.


연도별 강백호의 타격 기록


강백호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이제는 공을 띄워야 한다.

강백호는 홈런에 비해 뜬공이 적다. 그의 땅볼/뜬공 비율은 0.95로 20홈런 이상 타자 중 4번째로 낮다 (1위 최정 2.05) 외야 타구 비율 (57%) 역시 규정타석을 채운 53명 중 22위에 불과하다.

강백호의 타구 속도는 이미 리그 최정상급이다. 땅볼이 되더라도 총알 같은 타구가 내야수를 꿰뚫고 나가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타구를 지금보다 더 많이 띄운다면 자연스레 장타는 늘어날 것이다.

로하스라는 거목이 사라진 가운데 이제는 강백호가 KT의 타선을 이끌어야 한다. 리그를 지배하려면 더 많은 장타가 필요하다. 다시 한번 진화할 강백호의 4년 차 시즌을 지켜보자.

사진=kt wiz
기록=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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