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홍원기 감독 ''김하성 장타력 공백? 새로운 외인 타자에 기대''
입력 : 2021.02.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신임 감독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김하성(25)의 공백에 유연하게 대처할 뜻을 밝혔다.

2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스프링캠프에서 홍원기 감독은 "많이 설렌다. 야구인들은 비시즌이 힘든 기간인데 유니폼을 입는 순간 힘들었던 것이 다 사라졌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지난달 21일 감독으로서 부임한 홍원기 감독에게 놓인 숙제는 꽤 많다. 그중에서도 7년간 키움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김하성이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생긴 타선과 필드에서의 공백이 가장 큰 숙제로 여겨진다.

2014년 데뷔한 김하성은 2015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올라서 매년 20홈런을 기록한 키움의 핵심 선수였다. 지난해는 138경기에서 30홈런 109타점 23도루, 타율 0.306 출루율 0.397 장타율 0.523 OPS 0.921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내면서 키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꾸준한 활약과 지난해 성적을 바탕으로 김하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지난달 1일,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4+1년 총액 3,900만 달러(약 424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김하성의 수비 공백은 유격수 경험이 풍부한 김혜성(21)이 무난히 채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타선에서의 공백은 아직 뚜렷한 대책이 없다. 홍원기 감독은 "장타력이 약해지는 것은 자명하다. 아직 김혜성의 역할이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대한 김혜성의 장점을 살릴 예정"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외국인 타자는 많은 타점을 생산할 수 있는 선수로 구단에 부탁드렸다. 그리고 김하성의 빈 자리는 여러 선수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우면 메워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 영입될 외국인 타자와 기존 선수단에 희망을 걸었다.

올해 KBO 리그 10개 구단 중 키움만이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치지 못했다. 타 구단의 외국인 선수들이 속속 입국해 자가격리에 들어갔지만, 키움의 외국인 타자 소식은 아직 요원하다.

홍원기 감독은 "시간에 쫓겨 확실하게 검증이 덜 된 선수를 데려오는 것보다 우리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를 뽑아달라고 부탁했다. 구단에서 잘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서두르지 않을 뜻을 밝혔다.

이어 "단장님께 개막일인 4월 3일에만 맞춰달라고 했다"고 말하면서도 "2주간 자가격리 변수가 있다 보니 3월 초에는 들어와야 적응하고 개막전에서 뛸 수 있지 않을까"라며 3월 초를 마지노선으로 바라봤다.

한편, 키움은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와 조쉬 스미스가 2월 2일 오후 5시25분 KE036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요키시와 스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검사 후 남양주에 위치한 단독주택에서 14일 간의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 오는 16일 정오에 자가 격리가 해제되면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고척스카이돔으로 이동해 선수단에 합류해 2021시즌을 준비한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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