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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초점] '출루율 극강' 키움 프레이타스, 관건은 1년 넘은 실전 공백 극복

기사입력 : 2021.02.06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가장 늦게 합류하게 될 키움의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비워져있던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 자리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1)로 결정됐다.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는 "프레이타스와 연봉 55만 달러, 옵션 5만 달러 등 총액 6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10년 드래프트 15라운드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된 프레이타스는 마이너리그 통산 802경기에 출전해 808안타(2루타 192개) 73홈런 440타점, 타율 0.289 출루율 0.374 장타율 0.438 OPS 0.812를 기록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59경기 25안타(2루타 8개) 1홈런 8타점, 타율 0.200 출루율 0.268 장타율 0.288 OPS 0.556으로 부진해 후보에 머물렀다.

주 포지션은 포수다. 모든 리그를 통틀어 포수로서 5,310.2이닝을 소화했고, 1루수로서는 611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포수로서는 42경기, 1루수로서는 교체로 들어온 1경기에 불과했다.

키움은 영입 발표 후 프레이타스를 지명타자 겸 후보 1루수로 활용할 뜻을 밝혔다. 프레이타스가 뛸 수 있는 자리에는 주전 선수들이 있어 포지션 중복이 걱정됐다.

하지만 이는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원기 감독은 줄곧 "구단에 수비보다 공격력이 강점인 외국인 타자로 구해달라"고 요청했다. 따라서 포지션 중복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이 프레이타스에 바라는 것은 오로지 타격뿐이다

그렇다면 지명타자로서 프레이타스의 매력점은 무엇일까?

기록으로 판단했을 때 프레이타스는 출루에 강점이 있고, 홈런보단 2루타를 많이 생산하는 중장거리형 타자다. 드래프트 당시부터 타석에서의 인내심과 선구안을 인정받은 프레이타스는 더블 A 이하에서 출루율 4할을 오가며 리그 수위권의 선구안을 자랑했다. 선구안이 동반된 평균 이상의 콘택트 능력은 부족한 장타력을 메워줬고, 이는 프레이타스가 4년 만에 트리플 A까지 도달하게 한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201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트레이드 이적 후 프레이타스는 슬럼프에 빠진다. 슬럼프에 빠진 계기는 프레이타스의 장점과도 연결이 돼 있다.

프레이타스의 장점이었던 인내심과 선구안은 자연스레 공을 오래 지켜보고 휘두르는 타석에서의 접근법을 갖게 했다. 이러한 장점은 공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지만, 빠른 배트 스피드가 동반되지 않을 경우 타격 타이밍이 늦어지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불행히 프레이타스의 배트 스피드는 빠른 편이 아니었고, 강속구 투수가 많은 상위 리그로 올라갈수록 빗맞는 타구가 많이 나왔다. 또한, 부족한 장타력을 극복하기 위해 극단적으로 당겨치는 프레이타스의 성향과 겹쳐 슬럼프는 길어졌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서 또 다른 프레이타스의 장점이 나왔다. 이후 프레이타스는 무리하게 장타력을 끌어올리는 대신 자신의 강점을 살리는 데 집중했고, 2018년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에 이르러 노력의 결실을 봤다.

2018년 시애틀 산하 트리플 A에서 프레이타스는 91경기 동안 타율 0.349 출루율 0.428 장타율 0.527 OPS 0.955로 완벽히 재기에 성공한다. 이때 시애틀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프레이타스의 성실함과 학구적인 자세를 칭찬했다.

2019년에는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트리플 A에서 85경기 타율 0.387 출루율 0.459 장타율 0.571 OPS 1.030으로 타율과 출루율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프레이타스(사진 왼쪽)는 시애틀 시절 동료 라이온 힐리(사진 오른쪽)와 함께 KBO 리그에 도전한다

홍원기 감독은 새로운 외국인 타자가 김하성의 공백을 메워주고, 타점을 많이 생산해줄 수 있는 유형이길 바랐다.

마이너리그에서의 10년간 통산 73홈런에 불과한 프레이타스는 김하성과 달리 홈런 타자의 느낌은 없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보다 평균 구속이 느린 KBO 리그에서는 좀 더 정확한 타이밍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홈런 타자로서의 모습도 포기하긴 이르다.

타점 생산 능력 역시 프레이타스는 기량을 만개한 2018년 이후 득점권 상황(139타수)에서 전체 99타점 중 81타점과 타율 0.446을 기록했다. 표본이 적어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득점권에서도 본인의 장점(26볼넷 18삼진)을 발휘한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그동안 홍원기 감독은 "시간에 쫓겨 검증이 덜 된 선수를 데려오기보다는 우리 팀에 확실히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를 뽑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해왔다.

종합해볼 때 프레이타스는 홍원기 감독이 원했던,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타자 유형에 속한다. 다만 오랜 실전 공백이 우려점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마이너리그가 취소돼 프레이타스는 1년 넘게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키움에 따르면 프레이타스는 자신의 에이전시인 'PSI 스포츠매니지먼트'가 마련해준 시설에서 한국 입국 절차가 완료되기 전까지 훈련할 계획이다.

키움은 입국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밟는 동안 매일 프레이타스의 훈련을 모니터링할 뜻을 밝혔다.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한국 생활과 KBO 리그 적응이 빠를수록 성공 확률도 비례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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