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 선수 심리 치료 및 학교 폭력 예방 위한 4가지 방안 발표
입력 : 2021.0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과거 학교 폭력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한 이재영·이다영 자매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이재영·이다영 자매(24,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학교 폭력 논란을 겪은 한국배구연맹(이하 KOVO)이 재발 방지에 나섰다.

10일 새벽 한 포털사이트를 통해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과거 학교 폭력 사실이 밝혀졌다. 같은 날 오후 흥국생명 구단과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공식적으로 학교 폭력 사실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KOVO도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 심리 치료 및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밝혔다.

먼저 일부 구단에서만 이뤄졌던 선수단 심리 치료가 연맹 차원으로 확대해 강화한다. KOVO는 "선수단 관리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심리 치료와 멘탈 케어를 연맹과 구단 간의 협업을 통해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일부 구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심리 치료를 전 구단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전문가 초빙과 함께 정기적인 치료를 실시하고 선수 개개인의 멘탈 체크 및 긴장 완화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더불어 연맹은 각 구단에 심리치료 담당을 배정해 정기적으로 선수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각 구단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KOVO는 "선수고충처리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구단과의 협업을 통해 악성 댓글 등에 대한 법적 대응 시스템을 마련한다"고 얘기했다.

이를 위해 KOVO는 "정기적으로 구단으로부터 포털사이트 및 SNS에 게시된 인격모독 및 성적수치심을 유발하는 내용의 악성 댓글, 다이렉트 메시지를 접수받아 법률 자문 및 검토를 진행한 후 연맹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모색할 계획"을 밝히면서 "선수들에게 개별적으로 선수고충처리센터의 기능에 대해 재설명하고 홍보하여 악성 댓글 등에 대해 선수를 보호한다"고 말했다.

연맹에서 운영하는 SNS 콘텐츠 내 댓글 기능도 선수 보호 차원에서 제한한다. KOVO는 "악성 댓글 및 비방이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선수 보호를 위해 연맹 SNS의 댓글 기능을 제한한다. 선수 응원 등 댓글의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욕설, 비방, 확인되지 않은 사실 등 악성 댓글이 게시되어 선수와 다른 팬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맹 SNS 댓글 기능을 제한할 예정이다. 댓글 기능 차단에 따라 팬 참여가 줄어드는 만큼 연맹은 다양한 온라인 팬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여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번 일로 크게 문제가 된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KOVO는 "최근 사회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학교 폭력과 관련하여 연맹은 대한민국 배구협회 및 협회 산하 초, 중, 고, 대학 연맹들과 협의하여 예방을 위한 캠페인 진행 및 학교 폭력 근절 교육 강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대처를 약속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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