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소 가격당해 수술까지” 충격적인 학폭 증언 사실이었다... OK금융그룹 사과
입력 : 2021.0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남녀 프로배구판이 학교 폭력으로 얼룩졌다.

OK금융그룹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 소속 송명근, 심경섭의 학교 폭력과 관련돼 팬 여러분들을 실망시켜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한 포털 사이트에는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A 씨가 현직 남자배구 선수에게 당한 학교 폭력 사실을 털어놨다.

A 씨는 “10년이 지난 일이라 잊고 살자는 마음이었지만 용기를 내본다”라며 어렵게 과거의 악몽을 꺼냈다.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A 씨는 노래를 부르라는 3학년 선배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그러자 2학년 선배들에게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했다. 그 과정에서 급소를 가격당하면서 응급실에 실려가 고환 봉합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이후에도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고 오히려 봉합 수술을 받은 부위에 대한 놀림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후 OK금융그룹이 공식 입장을 내놨다. OK금융그룹은 “송명근 선수가 재학시절 피해자와 부적절한 충돌이 있었고 당시 이에 대한 수술 치료 지원 및 사과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피해자를 직접 만나 재차 사과하려 했지만, 현재 연락이 닿지 않아 문자 메시지로 사죄의 마음을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경섭 선수 또한 중학교 재학시절 피해자에게 폭언 폭행 등 과오를 인정하고 사죄의 마음을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OK금융그룹은 “두 선수 모두 어린 시절, 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 피해자에게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구단 역시 이번 상황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 앞으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선수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여자배구에서는 흥국생명 소속의 이재영과 이다영이 학교 폭력 의혹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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