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력 만점' 키움 스미스 ''매운 음식 잘 먹는다, 기억에 남는 음식은 삼겹살''
입력 : 2021.0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키움 히어로즈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조쉬 스미스(33)가 범상치 않은 적응력을 자랑했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 스미스는 "자가 격리가 풀려서 정말 기분 좋고, 구장에 나와 훈련할 수 있어 더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스미스는 제이크 브리검을 대신해 총액 60만 달러(연봉 50만, 인센티브 10만)에 영입됐다.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동료 에릭 요키시와 함께 입국했다. 구단이 남양주에 마련한 단독 주택에서 자가 격리 기간을 거쳤다.

자가 격리 동안 아쉬웠던 것은 주택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 하나였다. 스미스는 "뛰어놀고 싶었다. 먹는 것은 괜찮았다. 같이 격리된 직원이 요리를 아주 잘했다. 매운 음식도 있었지만, 내가 매운 것을 좋아해서 괜찮았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음식은 삼겹살"이라며 처음 온 외국인답지 않은 대답을 내놓았다.

처음 오게 된 한국이지만, 스미스에게 한국은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였다. 스미스는 "오래전부터 한국 문화나 음식에 대해 들은 얘기가 좋은 얘기밖에 없다. 그래서 한 번쯤은 꼭 한국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얘기했다.

스미스는 격리 생활 탓에 아직 제대로 된 한국 문화를 겪지 않았지만, "음식이나 사람들의 매너나 태도가 좋다고 들었다"며 곧 경험하게 될 한국 생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KBO 리그를 경험한 지인들도 스미스에게 한국이 낯설지 않은 이유 중 하나였다. 스미스에 따르면 요키시를 비롯해 댄 스트레일리(롯데 자이언츠), 팀 애들먼(삼성 라이온즈)과 친분이 있었다. 특히 요키시와는 (같은 대학은 아니지만) 대학 시절 함께 야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있을 때도 KBO 리그를 조금 봤다"고 얘기한 스미스는 "스트레일리, 애들먼, 요키시가 KBO 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여러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한국으로 오면서부터는 요키시에게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2018년 SK 와이번스 감독을 맡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트레이 힐만 현 마이애미 말린스 코치도 스미스에게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준 사람이었다. 스미스는 "힐만 감독님에게 많은 질문을 하고 조언을 얻었다. 힐만 코치님은 한국은 정말 좋은 곳이라고 얘기해줘서 기대하게 됐다. 본인의 야구를 하라는 조언을 들었다"며 힐만 코치와의 대화를 떠올렸다.

인터뷰 내내 스미스의 표정은 밝았고 자신감이 보였다. 자신을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고 오랜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라고 소개한 스미스는 "KBO 리그든 어디든 난 항상 그 리그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과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목표를 크게 잡았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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