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요란’ 설사커 시즌2 첫 선, 여유 부리면 ‘폭망’한다
입력 : 2021.02.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인 경남FC가 기대와 달리 심하게 고전했다. 폭풍영입과 함께 기대가 컸던 설기현 감독 축구와 다른 모습이다.

경남은 지난 2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FC안양과 하나원큐 K리그2 1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일단 좋은 출발을 가져가기 못했다.

이번 경기는 경남의 우세가 유력했다. 안양이 전력 보강을 잘했지만, 설기현 감독의 축구가 자리 잡았으며 영입까지 잘했으니 기대치는 컸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안양은 심동운과 최민서를 중심으로 빠른 공격 전개를 펼쳤다. 경남의 빌드업 축구 대비해 전방부터 압박으로 흐름을 끊었다.

경남은 기대했던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선수들 간 간격이 넓어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는 펼치지도 못했다. 덩달아 압박도 제대로 안 되니 심동운, 최민서, 맹성웅, 하남 등 안양 공격은 자유롭게 경남의 수비진을 휘저었다.

백성동이 후반 26분 행운의 동점골로 추격했고, 이후 심동운의 페널티 킥이 손정현에게 막히면서 반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체력이 떨어져 힘을 쓰지 못했고, 안양은 공격수 모재현을 투입해 경남의 부담만 더 늘게 했다. 경남은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채 패배를 맞이했다.

설기현 감독은 경기 후 “이제 첫 경기다. 보완점을 찾겠다”라고 아직 조급해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도 초반 주춤했지만, 시즌 중반을 넘어 살아난 기억을 되살리려는 듯 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예전과 다르다. 강력한 우승후보 김천 상무가 내려왔고, K리그2 팀들 전체적으로 전력 강화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 시즌 설사커는 초반 베일에 쌓여 있었지만, 올 시즌은 많은 팀들이 분석하고 익숙해져 있다. 안양이 지난 시즌 경남 상대로 3연패 했지만, 이우형 감독은 설사커를 철저히 분석하고 실행했기에 승리라는 결과를 얻었다.

경남은 전남 드래곤즈, 안산 그리너스와 원정 2연전, 서울 이랜드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세 팀 모두 지난 시즌 경남이 고전했던 팀들이다. 그만큼 설사커를 잡는 법도 알고 있다.

K리그2에서 우승과 승격을 하려면 초반 흐름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처럼 여유 부리다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 올 시즌 최종 결과는 예상보다 심각해질 수 있다. 안양이 보내준 경고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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