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살아있네’ 송민규, “마치 베테랑 같다”는 김기동의 찬사
입력 : 2021.03.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이현민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송스타’ 송민규(22)가 2021년에도 영일만을 접수했다.

포항은 28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K리그1 27경기에 출전해 10골 6도움으로 포항 공격을 책임졌던 송민규가 인천과 개막전부터 펄펄 날았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26분 문전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포항에 승리를 선사했다.

김기동 감독의 선택을 받은 송민규는 이날 왼쪽 공격을 책임졌다. 풀백인 강상우와 주거니 받거니 환상 호흡을 자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송민규는 자신감 넘쳤다. 스피드와 파괴력 넘치는 드리블로 상대 진영 곳곳을 휘저었다. 전반 25분 강상우의 패스를 받아 아크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이태희 골키퍼에게 걸렸다. 포항은 27분 인천 아길라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 침착히 경기를 풀어가며 반전을 노렸다.

후반 들어 포항은 주도권을 쥐고 상대를 몰아쳤다. 후반 6분 강상우 프리킥에 이은 이승모의 헤딩슛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안 풀렸다. 계속 두드렸고, 운이 따랐다. 14분 신광훈의 중거리 슈팅이 굴절돼 인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쉼 없이 몰아쳤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송민규가 등장했다. 27분 강상우의 슈팅이 이태희를 맞고 흘렀다. 문전에서 흐른 볼을 잡은 송민규가 이태희를 제치고 왼발로 득점했다. 바로 때릴 수 있었지만, 한번 접고 마무리하는 침착함이 돋보였다. 득점 후 코너 플래그로 뛰어가며 팔을 돌리는 전매특허 세리머니로 팬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송민규의 득점포로 포항은 어느 정도 고민을 덜었다. 지난 시즌 팀 득점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졌던 일류첸코(전북 현대)가 떠났다. 현재 새로운 대체자가 입국 후 자가격리 중이라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합류하더라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동료들과 합을 맞추는데 시간이 걸린다. 때문에 김기동 감독 머릿속은 복잡하다. 그 전에 어떤 전략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승리를 가져올 킬러가 필요하다. 믿었던 송민규가 상대 집중 견제를 극복하고 해냈다.

김기동 감독은 “송민규를 U-22로 활용하고 있는데 마치 베테랑 같이 잘해준다. 인천을 맞아 지속적인 탈압박으로 상대 수비를 힘들게 했다. 송민규 쪽에 공간이 생겼고, 많은 기회도 만들었다. 골이 안 터져 어려워졌는데, 불발되더라도 계속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팬들 환호가 나오고 선수도 자신감이 붙는다. 첫 경기치고 만족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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