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결정적 패인은 리시브, 남은 경기 준비 잘할 것''
입력 : 2021.02.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장충] 김동윤 기자=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의 패인으로 아쉬운 리시브를 꼽았다.

흥국생명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 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GS 칼텍스에 세트 전적 1-3(19-25, 19-25, 25-22, 17-25)으로 패했다. 흥국생명은 승점을 1점도 얻지 못하면서 승점 53점(18승 9패)에 세트 득실률에서 밀려 2위로 내려 앉았다.

모처럼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가 22득점으로 제 몫을 했고, 김연경(15득점), 김채연, 이한비 등이 고른 활약을 보였지만, 경기 초반 무너진 수비가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

경기 후 만난 박미희 감독은 "전반적으로 리듬은 괜찮았고, 브루나도 점점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아쉬운 것은 리시브다. 시작하자마자 흔들렸다"고 오늘 경기를 총평했다.

흔들린 부분은 김미연의 자리였다. 오늘 김미연은 리시브에서 거듭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공격에서도 몇 차례 범실을 하는 등 기대 이하의 활약을 했다. 박미희 감독은 "(김)미연이가 허리 부상 때문에 연습을 많이 못 한 것은 사실"이라고 이해하면서도 "(이)한비나 (박)현주도 있지만 (김)미연이가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남은 경기 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김미연의 분발을 요구했다.

아쉬운 모습은 세터 포지션에서도 있었다. 이날 선발로 나섰던 김다솔은 브루나와 좋은 호흡을 보이면서도 다른 선수와는 높이가 낮아지거나 타이밍이 늦는 등 문제점도 함께 노출했다. 이에 대해 박미희 감독은 "결정을 해야 될 때 선수들을 믿고 올려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 (김)연경이도 좋지만, 다른 공격수를 활용하는 데 있어 믿어야 하는 부분이 분명 있다"며 개선점을 얘기했다.

패배에도 긍정적이었던 부분은 외국인 선수 브루나의 고른 활약이었다. 브루나는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팀을 지탱했고,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케 했다. 박미희 감독 역시 "브루나는 오늘 나쁘지 않았다. 들어가는 타이밍이 잘 맞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흥국생명이 경기 초반 분위기를 내준 이유 중 하나는 김세영의 빠른 이탈이었다. 김세영은 1세트 도중 블로킹을 하다 손가락 부상으로 교체됐고, 이주아, 김채연 등이 나서 공백을 메워야 했다. 박미희 감독은 "(김)세영이의 상태는 봐야 한다"고 말하면서 " (이)주아나 (김)채연이나 구단의 미래고, 앞으로 10년 이상 선수 생활을 할 선수들이니까 자리를 잘 잡아줘야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위로 내려앉은 흥국생명은 3월 6일 토요일, 한국도로공사와 28차전을 갖는다. 박미희 감독은 "남은 경기는 다 중요하다. 잘 준비하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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