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쑤 쑤닝 해체 반발, 중국팬들 쑤닝그룹 불매운동 추진
입력 : 2021.03.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장쑤 쑤닝 팬들이 성명서를 내고 일방적으로 축구단을 해체한 쑤닝 홀딩스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장쑤 팬들은 웨이보 계정을 통해 'SUNING OUT'이라는 문구와 함께 쑤닝닷컴 로고에 빨간줄을 그은 포스터를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쑤닝의 모든 걸 보이콧하자", "모든 사람이 책임을 지고 내게 다시 장쑤를 돌려달라", "삶을 사랑하고 축구를 사랑하고 쑤닝을 멀리하자" 등의 문구로 해체 결정을 한 모기업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장쑤는 지난달 28일 구단 공식 웨이보에 "통제 불가능한 여러 요인으로 축구단 운영을 지속할 수 없다. 지금부터 잠시 중단한다"고 사실상 해체를 선언했다. 지난해 창단 처음으로 중국 슈퍼리그를 우승한지 3개월 만의 일이다.

1994년 창단한 장쑤는 중국 최대 가전유통업체인 쑤닝전기가 모기업이다. 에어컨 판매상이던 창업주 장진둥은 중국 전역에 전자제품 양판점을 설립하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온오프라인을 총망라한 종합유통업체로 성장해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발전했다. 장쑤는 물론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인터 밀란도 인수하며 축구계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내 소비가 줄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 의존도가 높아 재정 상황이 악화된 쑤닝 홀딩스는 축구단 운영을 접었고 축구팬들의 강한 질타와 불매운동으로 기업 존속이 더욱 어렵게 됐다.

사진=시나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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