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황사머니, 함식도 중국 탈출 임박…유럽 복귀 합의
입력 : 2021.03.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황사머니가 사라진 중국 슈퍼리그가 리그 존속 위기를 맞은 가운데 슈퍼스타들도 하나둘씩 떠나고 있다.

중국 축구는 한동안 거침없는 투자로 자금력을 과시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도한 축구 굴기 정책에 따라 대기업들이 돈을 퍼부었고 슈퍼스타들이 중국으로 향했다. 기존 큰손이던 일본, 중동, 미국 등의 투자와 달랐다. 황혼기에 접어든 이름값만 높은 선수들이 아닌 유럽에서도 한창인 전성기 선수들을 돈으로 유혹했다.

중국 슈퍼리그는 브라질 국가대표인 오스카, 헐크, 파투, 파울리뉴 등을 비롯해 악셀 비첼, 야닉 카라스코, 마루앙 펠라이니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했다. 아시아에서 경쟁력 있는 한국 선수 및 K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들도 다수 중국 무대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

화려하던 중국 축구가 무너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이 재정난을 겪으면서 축구 시장 투자부터 줄이고 있다. 급기야 지난해 슈퍼리그 챔피언인 장쑤 쑤닝이 팀 운영을 중단했고 톈진 텐하이, 랴오닝 훙윈 등이 해체했다. 산둥 루넝은 선수단 임금 체불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박탈당했다.

중국축구협회는 거품이 꺼질 위험이 보이자 선수단 연봉에 관한 샐러리캡 제도를 도입하며 외국인 선수의 경우 최대 300만 유로(약 40억원)의 연봉 상한선을 뒀다. 재정 건전성을 위한 정책이지만 시기가 너무 늦었고 덩달아 스타들도 떠나기 시작했다.

다롄 이팡의 마렉 함식도 중국 탈출이 임박했다. 슬로바키아 국가대표인 함식은 2007년부터 11년간 나폴리서 뛰며 121골 111도움을 기록한 전설적인 미드필더다. 지난 2019년 2000만 유로(약 269억원)의 이적료로 다롄에 합류한 그는 3년 계약을 맺고 올해까지 뛰어야 하지만 유럽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스웨덴 매체 '익스프레센'은 "함식이 예테보리 IFK와 구두 합의를 마쳤다.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곧 스웨덴을 방문해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해 또 한 명의 스타플레이어가 중국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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