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R] '안현범 원더골' 제주, 전북과 홈 개막전서 1-1 무승부
입력 : 2021.03.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안방에서 안현범의 원더골로 전북 현대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는 6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 홈 개막전서 후반 11분 이승기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3분 안현범의 원더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제주는 개막 후 2경기 연속 무승부에 만족했다. 전북 역시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를 질주했다.

홈팀 제주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공민현, 주민규, 이동률이 최전방에 포진했고, 측면과 2선에 정우재, 이창민, 여름, 안현범이 자리했다. 쓰리백은 김경재, 권한진, 김오규로 구성됐고, 골문은 오승훈이 지켰다.

원정팀 전북은 3-5-2 전술로 맞불을 놓았다. 이지훈과 구스타보가 투톱으로 나섰고, 2~3선에 이유현, 김보경, 박진성, 정혁, 최영준이 폭넓게 배치됐다. 쓰리백은 구자룡, 최보경, 최철순이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먼저 득점 찬스를 맞이한 쪽은 제주였다. 전반 20분 김오규가 문전을 향해 길게 넘겨준 프리킥이 공민현의 헤더까지 이어졌지만 골대 위로 벗어나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전북은 전반 21분 정혁의 코너킥이 상대 자책골로 연결될 뻔 했지만 오승훈 골키퍼의 몸을 날리는 선방에 가로막혔다.

U-22 선수를 2명이나 선발 기용한 전북은 전반 23분 U-22 출전 카드였던 박진성을 빼고 이주용을 교체 투입하며 전력의 안정감을 더했다. 나머지 U-22 선수인 이지훈은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전북의 공세를 이끌었다. 공격의 템포를 끌어올린 전북은 전반 31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제주의 육탄방어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전반 42분 안현범이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따라 페널티박스 안에서 송범근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제주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전반 막판 이창민의 위협적인 슈팅에 이어 후반 시작과 함께 공민현까지 슈팅 릴레이에 가담하며 전북을 계속 압박했다.

전북은 후반 7분 정혁, 구스타보, 이지훈을 빼고 이승기, 일류첸코, 김승대를 동시에 교체 투입했다. 김상식 감독의 승부수는 통했다. 후반 11분 정혁의 과감한 왼발 슈팅이 제주의 골문을 뒤흔들었다. 실점을 내준 제주는 후반 20분 이동률과 조성준을 맞바꿨다. 조성준은 지난해 제주 이적 후 부상 공백을 깨고 제주 데뷔전을 가졌다.

공세의 수위를 높인 제주는 후반 23분 안현범이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 들어가며 전북의 수비라인을 완벽하게 무너뜨린 뒤 원더골까지 터트리며 기세를 높였다. 제주는 후반 35분 주민규와 공민현 대신 자와다와 강윤성을 교체 투입하며 역전골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전북은 후반 40분 최영준을 빼고 류재문을 기용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이후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경기 막판 근육 경련이 일어나는 선수들이 속출할 정도로 뜨거운 한 판이었지만 승리의 여신은 그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결국 이날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