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완벽하게 달라진' 충남아산, 득점력 부재는 아직
입력 : 2021.03.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산] 곽힘찬 기자= 확실히 달라졌다. 지난 시즌 초반 무기력한 모습의 충남아산FC의 모습은 없었다. 다만 득점력 부재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충남아산은 6일 오후 1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라운드에서 부천FC에 0-1로 패배했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전반 20분 김찬이 PK를 얻어내며 선제골 기회를 잡았지만 키커로 나선 박세직이 실축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득점 기회가 찾아왔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고 결국 후반 종료 직전 극장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충남아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최규백, 유준수 등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하며 팀에 경험을 더했다. 공수 밸런스 유지와 위기 상황에서 급격하게 무너지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었다.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한 충남아산은 1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부터 영입 효과를 발휘했다. K리그2의 강팀인 전남을 맞아 팽팽한 경기를 펼쳤고 0-0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며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부천전에서도 매서운 모습을 보여줬다. 측면에 빠른 선수들을 배치해 부천의 뒷공간을 노렸고 ‘영입생’ 박세진의 날카로운 크로스는 부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힘들게 전진해나가던 지난 시즌과 달리 공격 전개도 시원했다. 박동혁 감독의 의도대로 볼 점유율을 높이며 상대 수비를 끌어냈고 그 뒷공간을 파고드는 플레이가 살아있었다. 동계 전지훈련 기간에 박동혁 감독이 말한 ‘K리그2의 다크호스’의 면모가 보였다.



그만큼 경기 내용은 좋았다. 아니, 90분 중 절반은 부천을 압도했다. 하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박세직의 PK 실축과 더불어 김찬이 여러 차례 완벽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무산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만약 찾아온 기회 중 절반만 들어갔어도 완벽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박동혁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PK 실축부터 아쉬움이 남는다. 득점을 놓치는 장면은 개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다”라며 선수들의 결정력 부재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래도 현재의 충남아산은 상대가 두려워하는 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점점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라며 선수들의 잠재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동혁 감독의 말처럼 올 시즌 충남아산은 충분히 다크호스가 될 수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 재창단하며 과도기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박동혁 감독은 빠르게 팀을 수습해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팀으로 변모시켰다. 다만 결정력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최전방의 김찬을 비롯해 외인 선수들인 알렉산드로와 마테우스가 살아나야 하는 충남아산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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