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제라드 41년 한 풀었다, 생애 첫 리그 우승… 셀틱은 무승부
입력 : 2021.03.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리버풀 레전드이자 레인저스 감독 스티븐 제라드가 41년 동안 이어진 한을 풀어냈다.

레인저스의 올드펌 라이벌이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강호 셀틱이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던디 유나이티드와 31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결국, 레인저스의 우승이 확정됐다. 양 팀의 승점 차는 20점이 됐고, 남은 6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레인저스 우승으로 돌아갔다.

제라드는 지난 2018년 레인저스로 부임해 프로 감독으로 첫 도전을 시작했다. 그가 부임할 당시 레인저스는 예전의 강호가 아니었다.

레인저스는 지난 2010/2011시즌 이후 10년 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012년 2월 구단 재정 악화로 법정관리까지 받으며 4부리그까지 강등당하는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2016/2017시즌 천신만고 끝에 1부리그로 다시 돌아왔지만, 셀틱의 아성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제라드는 레인저스를 리빌딩하며, 서서히 팀을 강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10년 가까이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라이벌 셀틱의 벽은 높아 보였다.

그러나 제라드의 지도력은 3년 차에 빛을 보기 시작했다. 올 시즌 현재까지 28승 4무 무패 행진을 달렸다. 더구나 셀틱과 올드펌 더비에서 모두 승리하며, 격차를 일찌감치 벌려놨다. 레인저스는 지난 2010/2011시즌 이후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제라드 개인에게도 감격적인 순간이다. 그는 선수 시절 리버풀과 LA갤럭시를 거치면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리그 우승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없었다. 지난 2013/2014시즌 리그 우승 직전까지 갔지만, 첼시전 치명적인 실수와 함께 패배로 기회를 차버렸다.

제라드는 선수 시절 이루지 못한 리그 우승 커리어를 레인저스에서 채웠다. 또한, 감독으로서 성공을 이뤘기에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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