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한일전 떠올린 나나미, “화장실까지 따라올 것처럼 맨마킹 당했다”
입력 : 2021.03.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일본 축구 레전드 중 한 명인 나나미 히로시(49)가 1997년의 치열했던 한일전을 떠올렸다.

21일 일본 ‘스포츠호치’는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한일전을 앞두고 나나미의 1997년 당시 한일전의 기억을 소환했다.

나나미는 일본을 대표했던 미드필더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는 1997년 열렸던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벌어졌던 치열했던 한일전을 치르기도 했다. ‘스포츠호치’는 “나나미는 등번호 10번을 달고 7번의 한일전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나나미에게 가장 큰 기억으로 남은 한일전은 1997년 11월 잠실에서 열렸던 월드컵 최종예선 한일전이었다. 이미 한국은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일본은 한국에 승리해야 본선 가능성이 생길 수 있었다. 그리고 일본은 한국에 2-0으로 승리했다.

나나미는 “한국은 (경고 누적으로) 출장정지였던 홍명보를 제외하면 거의 같은 멤버였다”고 한 뒤 “일본이 우세한 경기였지만 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사라지지 않았다”며 힘든 경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연령별 대표 때부터 한국을 이긴 적이 없었다. 한국전은 싸우기 전부터 이길 수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일전의 기억으로 자신에 대한 방어도 꼽았다. “(1997년 9월) 홈에서 치른 월드컵 예선 때는 대인 방어가 심해 생각한 대로 플레이하지 못했다. 화장실까지 따라올 것 같은 집요함이었다”고 했다.

또한 나나미는 “첫 한일전은 1997년 5월 친선경기였다. 당시 이하라, 미우라 등 여러 선배들이 한국을 확실히 인식하고 싸우자고 했다. 도전 정신으로 뛰자는 말이었다. 출전한 한일전 모두 높은 벽에 도전하는 싸움이었다”며 모든 한일전이 어려운 경기였다고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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