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도쿄 꼭 가고 싶어요'' 콜린 벨 감독의 올림픽 간절함
입력 : 2021.03.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이윤성 인턴기자= "저는 도쿄 가고 싶어요. 선수들도 도쿄 꼭 가고 싶어해요."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어로 직접 도쿄올림픽을 향한 열망을 내비쳤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4월 8일 중국과의 최종예선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지난 22일 파주 NFC에 소집됐다. 여자대표팀은 지난해 치른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에서조별리그 A조 1위에 올랐다. 이제 B조 2위 중국과 홈앤드어웨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획득하게 된다.

중국과의 플레이오프는 코로나19로 인해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올해 2월에 열리기로 했다가 다시 4월로 미뤄지는 어수선한 상황속에 다시 치러진다. 4월8일 고양에서 홈 1차전을 하고 13일에는 중국 쑤저우에서 원정 2차전을 펼친다.

콜린 벨 감독은 "중국과의 경기는 고강도 경기가 될 것이다. 그래서 훈련도 고강도로 진행할 것이며 선수들이 빠르게 따라와줘야 한다"고 전했다. 또 "훈련에서 좋은 인상을 남긴 선수가 최종명단 엔트리에 들 가능성이 크다. 힘과 스피드가 가장 중요하며, 동시에 경기를 빠르게 이해하는 속도도 빨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는 해외파를 포함해 28명이지만 살아 남을 수 있는 인원은 20인뿐이다. 첫 훈련부터 함께 해온 선수들을 포함해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에서 뛰고있는 지소연(첼시),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튼)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소속팀으로부터 차출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이고, 구단들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합류시기를 조율 중이다.

콜린 벨 감독은"해외파가 합류해 빠르게 대표팀에 녹아드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조소현은 내가 대표팀에 부임한 후로 아직 한 번도 뛰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해외파의 경우 짧은 기간에 중국전을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해외 구단들과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다. 대표팀 매니저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조기 합류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들이 언제 합류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규정상 4월5일에 차출이 가능한 상황인데, 그전에 소집이 된다면 우리에겐 정말 좋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콜린 벨 감독은 일부 선수들의 부상 소식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예은(경주한수원)이 부상으로 제외됐다. 대표팀에 중요한 선수라서 이를 대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거의 1년이 넘게 중국전을 대비해 온 콜린 벨 감독은 "코로나19로 경기가 없었기 때문에, 중국이 현재 어느 정도 전력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중국은 피지컬이 좋아 다소 거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우리는 빠른 스피드로 상대를 괴롭혀야만 한다"고 중국과의 맞서는 심정을 전했다.

선수들의 간절한 마음과 다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마지막이라고 하고 싶지 않다. 선수들과 코치진 그리고 축구협회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최초 진출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갔으면 한다. 중국을 꼭 이겨서 도쿄에 꼭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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