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차출 3명 선발-3명 서브'…홍명보 감독 ''상처 스스로 극복해야''
입력 : 2021.04.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조용운 기자=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성남 원정 경기에서 대표팀에 발탁됐던 3명을 선발로 전격 내세웠다.

울산은 3일 오후 4시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홍 감독은 고민 끝에 3월 A매치를 위해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3명을 선발 명단에 포함했다.

울산은 성남전을 준비하면서 고민이 컸다. A매치 기간 동안 A대표팀에만 7명이 차출돼 일본을 다녀왔다. 이들은 한일전을 마치고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일주일 가량 코호트 격리를 했다. 다행히 경기 하루 전인 2일 정오 해제돼 성남 원정에 합류했으나 컨디션 체크를 하기에도 쉽지 않았다. 덩달아 설영우와 김태현도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다가 돌아와 고충이 컸다.

홍 감독은 고심 끝에 조현우, 홍철, 김태환을 선발 출전시켰고 이동경, 원두재, 이동준을 교체 명단에 올렸다. 김인성은 제외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홍 감독은 "대표팀에 갔던 선수들과 오전에 차 한잔하며 컨디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우리도 2주간 준비한 선수들이 있어서 대표 선수들이 왔다고 모두 빼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선발 명단 배경을 설명했다.

홍철의 선발이 눈에 띈다. 홍철은 한일전이 열리기 전에 몸상태가 좋지 않아 홍 감독이 소통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홍철은 대표팀에 가기 전에 우려되는 상황이었으나 중압감 있는 경기도 뛰었고 잘 회복해서 출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관건은 이들의 정신상태다. 한일전 대패에 따른 실망과 비판이 심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도 경험한 부분"이라고 운을 뗀 홍 감독은 "정신적으로 상처 있을텐데 본인이 극복해야 한다. 100%는 아니겠지만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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