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2승+2위 도약' 충남아산, 꼴찌 꼬리표는 이제 없다
입력 : 2021.04.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산] 곽힘찬 기자= 충남아산FC의 2위 도약.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상당히 어색하면서도 놀라운 결과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충남아산의 완벽한 ‘환골탈태’다.

충남아산은 3일 오후 1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5라운드 경기에서 경남에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8분 만에 이승재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충남아산은 전반 종료 직전 에르난데스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막판 최규백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점 3점을 따냈다.

사실 충남아산은 지난 시즌 경남을 홈에서 한 차례 잡은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엔 경남 선수가 퇴장이 당하며 수적으로 열세였다. 그렇기에 오늘 경기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세한 경남이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주를 이뤘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충남아산은 전반 초반부터 료헤이-이승재를 앞세워 경남을 괴롭혔고 선제골까지 뽑아냈다. 동점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이순신종합운동장을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다.

지난 시즌 리그 꼴찌였던 충남아산은 불과 한 시즌 만에 달라졌다. 그것도 완전히 다른 팀으로 바뀐 것처럼 무서운 팀이 됐다. 강팀인 부산아이파크와 경남을 모두 잡은 충남아산은 K리그2를 혼돈의 카오스로 만들었다.

지난해 충남아산은 실점하면 급격하게 무너졌다. 조직력이 떨어졌고 박동혁 감독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경기가 대다수였다. 끝까지 버텨 승점을 따내는 것은 기적과 같았다. 하지만 이제는 박동혁 감독이 말한 대로 K리그2의 판도를 바꾸는 팀으로 변모했다. 최규백, 유준수를 영입하며 위협적인 세트피스를 새로운 무기로 장착했다.

경남전 승리로 7위에서 2위까지 치고 올라온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도 현재의 순위가 어색한 듯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다. FA컵까지 포함한다면 벌써 올 시즌 홈 3연승이다. 꼴찌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던 충남아산은 잊혀졌다. 이제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축구가 시작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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