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이종현의 프로 데뷔골에 힘입어 1위 자리에 올라섰다.

대전은 4일 오후 1시 30분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5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이종현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2-1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대전(승점 9점)은 단숨에 선두로 뛰어올랐다. 반면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 행진이 끝난 전남(6점)은 6위에 머물렀다.

홈팀 전남은 4-4-2 전형을 택했다. 이종호와 사무엘이 투톱을 이뤘고 올렉, 김현욱, 이후권, 알렉스가 허리에 자리했다. 수비진은 황기욱, 고태원, 박찬용, 김영욱이 구성했고 골문은 김다솔이 지켰다.

대전은 3-4-3으로 맞섰다. 박인혁을 중심으로에디뉴, 파투가 공격진을 꾸렸다. 2선에는 서영재, 이현식, 박진섭, 이종현이 자리했고 백스리는 이지솔, 김민덕, 임덕근이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꼈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 승점 3점을 노리는 양 팀은 초반부터 양보 없이 맞붙었다. 한쪽이 먼저 슈팅을 가져가면 곧장 갚아주는 흐름이 반복됐다.

빠른 공수 전환으로 팽팽한 흐름을 유지하던 양 팀은 균형은 후반전부터 서서히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사무엘이 묵직한 돌파로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었다. 이어진 슈팅이 수비 발 맞고 크로스바를 때렸다.

먼저 결실을 본 건 대전이었다. 후반 5분 반대편에서 넘어온 공을 받은 이종현이 골문과의 거리를 좁혔다. 수비가 주춤하며 뒤로 물러나는 사이 기습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을 내준 전남이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후반 10분 사무엘이 이끈 역습을 교체 투입된 발로텔 리가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결국 전남이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2분 박찬용의 크로스를 이종호가 수비 사이에서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승점 1점에 만족할 수 없는 양 팀은 다시 달렸다. 조금 더 날카로웠던 건 대전이었다. 특히 에디뉴의 발끝이 예리했다.

후반 34분 에디뉴의 프리킥이 김민덕의 머리를 향했다. 이어진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2분 뒤 에디뉴가 다시 프리킥을 시도했고 사무엘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대전은 동점골을 내주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짜릿한 1골 차 승리의 주인공은 대전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