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에게 호된 신고식' KIA 이의리, KBO 데뷔전에서 5.2이닝 2실점
입력 : 2021.04.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KIA 타이거즈의 신인 이의리(18)가 KBO 리그 데뷔전에서 단 맛과 쓴 맛을 모두 맛봤다.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2021년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 시즌 경기에서 이의리가 5.2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으로 2실점했다.

KIA는 최원준(우익수) - 김선빈(2루수) - 터커(1루수) - 최형우(지명타자) - 나지완(좌익수) - 류지혁(3루수) - 김호령(중견수) - 한승택(포수) - 박찬호(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김정인(24)을 선발로 내세운 키움은 박준태(우익수) - 김혜성(유격수) - 이정후(중견수) - 박병호(1루수) - 김웅빈(3루수) - 박동원(포수) - 프레이타스(지명타자) - 허정협(좌익수) - 전병우(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이의리와 호흡을 맞춘 한승혁은 경기 초반 패스트볼 위주의 볼 배합을 가져갔다. 이의리는 패스트볼을 거침없이 뿌리면서 키움의 타선을 상대했고, 첫 타순이 돌 동안 박준태 외에는 이의리를 상대로 출루하지 못했다.

이날 이의리를 유독 괴롭힌 것은 마침 당일 키움의 1번 타자로 복귀한 박준태였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박준태는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고, 이의리는 김혜성에게 프로 데뷔 첫 안타를 허용했다.

3회부터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기 시작한 이의리는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4, 5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6회 말 처음으로 박준태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대케 했으나, 이번에는 키움의 중심 타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6회 말 2사에서 이정후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병호가 이의리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첫 피홈런과 첫 실점의 쓰라림을 안겼다.

이후 이의리는 김웅빈에게 2루타를 맞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장민기로 교체돼 자신의 데뷔전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이의리의 총 투구 수는 84개(포심 패스트볼 50개, 슬라이더 13개, 커브 12개, 커브 9개)였고,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h, 평균 145km/h이었다.

이의리는 아직 변화구의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좋은 제구력과 패스트볼 구위를 보여주면서 미래를 기대케 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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