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기대에 부응한 키움 김정인, KIA 상대로 5이닝 1실점 꾸역투
입력 : 2021.04.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김정인(24, 키움 히어로즈)이 1,023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5이닝을 소화하며 팀에 보탬이 됐다.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2021년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 시즌 경기에서 김정인이 5이닝 1피안타 5볼넷 4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키움은 박준태(우익수) - 김혜성(유격수) - 이정후(중견수) - 박병호(1루수) - 김웅빈(3루수) - 박동원(포수) - 프레이타스(지명타자) - 허정협(좌익수) - 전병우(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신인 이의리(19)를 선발로 내세운 KIA는 최원준(우익수) - 김선빈(2루수) - 터커(1루수) - 최형우(지명타자) - 나지완(좌익수) - 류지혁(3루수) - 김호령(중견수) - 한승택(포수) - 박찬호(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김정인은 140km/h 중반의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면서 1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면서 기분 좋게 시작했다. 2회에는 선두 타자 최형우를 상대로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곧바로 나지완에게 초구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아웃 카운트 2개를 올렸다. 자신감을 얻은 김정인은 체인지업을 승부구로 활용하면서 류지혁, 김호령, 박찬호를 연거푸 삼진으로 잡아냈다.

김정인의 첫 위기는 4회 초 찾아왔다. 한 바퀴 돈 KIA의 타순은 만만치 않았다. 김선빈이 볼넷, 터커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최형우의 타석에서는 폭투가 나와 김정인은 순식간에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 타자 최형우를 유격수 뜬 공으로 가까스로 잡아냈지만, 김정인은 나지완의 팔꿈치를 맞히면서 1사 만루 상황을 초래했다.

결국 류지혁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으나, 한승택을 유격수 뜬 공으로 잡아내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5회 김정인-박동원 배터리는 패스트볼 위주의 볼 배합으로 임했고, 그 작전은 KIA의 상위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을 끌어내면서 성공을 거뒀다.

5회까지 투구 수 89개를 기록한 김정인은 6회 김재웅과 교체돼 자신의 1,023일(2018년 6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만의 선발 등판을 마무리 지었다. 오랜만의 선발 등판에서 투구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맞혀 잡는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KIA와의 두 경기에서 불펜을 많이 소모했다. 목요일이 이동일인 점을 고려해 김정인이 가능한 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고, 김정인은 감독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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