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15분 중 12분’ 점령한 정다운, 철저한 준비로 만든 승리
입력 : 2021.04.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UFC에 활약 중인 정다운(27, 코리안 탑팀)이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낚았다.

정다운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온 ABC 2 윌리엄 나이트(32, 미국)와의 라이트 헤비급 경기에서 3라운드 종료 심판 전원일치(30-26, 30-26, 30-27) 판정승을 거뒀다.

UFC에서 3승째를 챙긴 정다운은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UFC 입성 이전 기록까지 합하면 무려 14경기 연속 무패(13승 1무)다. MMA 전적은 14승 1무 2패가 됐다.

애초 정다운의 이번 상대는 샤밀 감자토프(29, 러시아)였다. 하지만 비자 문제로 인해 나이트로 변경됐다. 바뀐 대진과 정다운(195cm)보다 15cm 이상 작은 신장(178cm)이 변수로 꼽혔다.

대회 전 정다운은 나이트에 대해 “클린치와 케이지 레슬링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거리상이득이 있다. 그 거리를 깨고 들어왔을 때 근거리 타격이나 레슬링 상황 시 상위 포지션을 내주면 부담이 있어서 그런 부분에 신경 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철저한 분석만큼 대비책도 완벽하게 세웠다. 정다운은 “오펜스 레슬링과 클린치를 가다듬었다. 클린치 상황에서 되치기와 오펜스 레슬링으로 다운시켜 상위 포지션을 점유하는 그림을 그린다. 짧은 거리에선 엘보 콤비네이션도 준비했다”라고 공략법을 밝혔다.

정다운의 시나리오는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나이트가 먼저 테이크 다운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를 효과적으로 막아낸 정다운은 오히려 나이트를 바닥에 눕히며 상위 포지션을 차지했다.

이어 엘보를 활용해 나이트의 안면을 붉게 만들었다.

이런 그림은 반복됐다. 나이트는 계속해서 자신의 장기인 레슬링 싸움을 걸었지만, 오히려 힘과 기술에서 앞선 정다운이 나이트를 바닥으로 보냈다.

이날 정다운은 총 8차례 테이크 다운에 성공했다. 또 15분의 경기 시간 중 무려 11분 53초의 그라운드 컨트롤 시간을 기록하며 완전히 상대를 압도했다.

경기 후 정다운은 레슬링 활용에 대해 “지난 경기 레슬링이 엉망이었다.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라며 승리 비결을 밝혔다.

무패 행진과 함께 랭킹 진입 초읽기에 들어간 정다운은 다음 상대에 대해 “아무나 다 좋다. 열심히 일하고 싶다. 다 붙여주면 이길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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