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핫피플] 기다리던 백승호 K리그 데뷔, 전주성에서는 비난 대신 환영 박수
입력 : 2021.04.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한재현 기자= 올 시즌 초 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백승호가 전북 현대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다수의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던 백승호는 전주성에서 환영의 박수만 가득했다.

전북은 1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 홈 경기를 치르고 있다. 후반전 현재 4-0으로 앞서고 있다.

김상식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교체 명단에 백승호를 이름에 올렸다. 지난 3월 말 전북 입단 이후 처음으로 라인업에 포함됐다.

백승호는 비시즌과 올 시즌 초반 K리그 화제에 중심에 섰다. 복귀가 아닌 유스 시절 수원 삼성과 계약 때문이다. 백승호는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유스 팀으로 이적하면서 수원의 지원을 받았다. 수원은 대승적 차원에서 이적을 허락했고, K리그 복귀 시 수원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백승호의 선택은 수원이 아닌 전북이었다. 수원은 자신들과 협의 없이 전북행 추진에 반발했고, 결국 법적 소송까지 도달했다. 이로 인해 수원 팬들을 비롯한 다수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백승호 측은 수원 몰래 전북행 추진설에 강하게 반발했다.

전북은 모든 부담을 안고 백승호를 영입했다. 한국 축구 자산 중 하나인 백승호의 선수 생활 유지는 물론 중원 강화를 위해서다.

백승호는 빠르게 몸을 만들며 출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최영준의 부상으로 급하게 몸을 풀었지만, 그가 다행히 일어서며 다시 벤치로 앉았다.

기다림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24분 최영준 대신 교체 투입하면서 기다리던 K리그 첫 경기를 치렀다.

분노한 수원 팬들과 달리 전북 팬들은 환영의 박수로 그의 데뷔전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ALWAYS WITH YOU’, ‘전북의 백승호’라는 현수막을 걸어 데뷔전을 축하해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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