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바니 39득점' 대한항공, 5세트 혈전 끝에 2차전 승리···승부는 원점!
입력 : 2021.04.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계양] 김동윤 기자=대한항공이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의 득점력을 앞세워 챔피언 결정전을 원점으로 만들었다.

대한항공이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전적 3-2(25-20, 27-29, 25-20, 23-25, 15-13)로 승리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대한항공은 한층 홀가분한 마음으로 장충 원정을 떠나게 됐다.

1차전 1세트에서만 범실 9개를 기록하며 승부를 어렵게 가져갔던 대한항공은 이날은 집중력을 보였다. 서브 범실을 줄여가면서 좋은 공격 기회를 가져왔고, 이는 고른 득점으로 이어졌다. 5득점을 기록한 요스바니를 비롯해 정지석과 곽승석이 각각 7득점, 4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정지석이 접전 상황에서 블로킹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반면, 우리카드는 초반 서브 리시브가 아쉬웠다. 1세트 리시브 효율은 대한항공이 56%, 우리카드가 35%였다. 서브도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시종일관 대한항공에 끌려다녔고, 1세트는 그대로 대한항공에 내주고 말았다.

우리카드의 집중력이 2세트에 돌아오면서 접전이 펼쳐졌다. 우리카드는 세트 중반 대한항공의 연속된 서브 범실로 잡은 리드를 좀처럼 내주지 않았다. 두 팀의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와 알렉스가 두 팀의 시소게임을 이끌었다.

여기에 정지석이 끼어들었다. 23:24 위기에서 정지석이 오픈 공격으로 듀스를 만들었고, 24:25에서도 다시 한 번 듀스를 만들었다. 두 팀의 접전은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26:26에서 하승우가 불안정한 토스를 하면서 하현용과 나경복의 동선이 겹쳤고, 하현용의 오픈 라인 오버로 대한항공이 모처럼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요스바니가 나경복의 퀵오픈을 막아내지 못한 것에 이어 알렉스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는 과정에서 네트를 건드리면서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했다. 나경복은 이를 놓치지 않고 대한항공의 코트에 공을 꽂아 넣으면서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를 지배한 것은 서브였다. 우리카드는 세트 중반 하승우와 하현용이 연속 서브 득점에 실패하면서 리드를 내줬다. 나경복과 알렉스의 활약에 힘입어 부던히 따라갔으나, 원포인트 서브로 나선 최현규마저 기대를 저버렸다.

반면, 대한항공은 서브 성공률을 높이면서 좋은 흐름을 가져왔고, 요스바니가 9득점, 정지석은 블로킹으로 분위기에 쐐기를 박았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가 변함없는 폭발력으로 4세트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으나, 세트 중반 우리카드가 리베로 장지원의 멋진 디그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내내 끌려가던 우리카드는 요스바니와 진성태의 공격 실패로 14:14 동점을 만들었고, 하승우의 서브에서 시작된 랠리에서 장지원이 멋진 디그가 알렉스의 득점을 만들어냈다.

대한항공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때 점수가 4점 차까지 벌어졌으나, 정지석과 요스바니가 연속 득점을 해냈꼬, 조재영이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20:20 동점을 만듦과 동시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승부를 가른 것은 또 다시 서브였다. 정지석과 요스바니의 서브가 결정적인 순간에서 빗나갔고, 나경복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가져왔다.

5세트 초반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범실과 득점에 울고 웃었으나, 11:11에서 마침내 요스바니가 서브 에이스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한편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39득점으로 2경기 연속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에 성공했다. 정지석과 곽승석도 각각 23득점, 12득점으로 1차전보다 나은 활약을 보였다. 우리카드는 알렉스 34득점, 나경복 16득점, 한성정 13득점을 기록했지만, 대한항공이 더욱 간절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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