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잠실서 서울 더비를”… 정정용은 서울E 승격을 다짐했다
입력 : 2021.04.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김성진 기자= “우리도 잠실에서 (서울 더비를) 할 날을 기다리겠다.” 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이 첫 서울 더비를 승리로 마친 뒤 잠실에서의 서울 더비를 꿈꿨다. 서울 더비 승리는 서울 이랜드의 승격에 대한 갈망을 더욱더 키우는 자극제가 됐다.

서울 이랜드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FA컵 3라운드에서 후반 40분 레안드로의 골로 1-0으로 승리하며 4라운드에 진출했다. 특히 이 경기는 서울 이랜드 창단 후 처음 이루어진 FC서울과의 서울 더비였다.

서울 이랜드는 창단 후 처음 치른 서울 더비에 승리했다. FC서울은 26년 만에 다시 가진 서울 더비에서 씁쓸한 패배의 맛을 봤다.

2014년 창단한 서울 이랜드는 2015년부터 K리그에 참가했다. 하지만 올해까지 7시즌을 보내면서 K리그1 무대는 한 번도 서지 못했다. 번번이 승격에 실패하며 K리그2에 머물렀다. 만약 올해도 FA컵에서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서울 더비는 또다시 미뤄졌을 것이다.



그리고 어렵게 성사된 첫 서울 더비는 서울 이랜드가 차지했다. 서울 이랜드는 FC서울과 앞으로 쓸 지역 라이벌 역사의 첫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은 “팬들 앞에서 이런 스토리와 축구 발전을 위해서 내가 한 축으로 자리에 있다는 것이 영광스럽다. 오늘이 시발점으로 많은 이야기가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이 말한 대로 스토리가 이어지려면 계속 맞대결을 벌여야 한다. 맞대결을 벌이고 치열한 승부를 가리면서 다양한 얘깃거리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라이벌전으로 커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울 이랜드가 승격해야 한다. 정정용 감독은 “내년에는 동등한 입장에서 홈 앤드 어웨이를 하고 싶다”고 했다. FA컵에서 대진 추첨이라는 운으로 서울 더비를 지속하는 것이 아닌, 매 시즌 정규리그에서 꾸준히 만나 치고받고 싸우며 서울 더비의 스토리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승격은 정정용 감독의 올 시즌 목표 중 하나다. 정정용 감독은 무패,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승격을 목표로 설정했다. 무패는 6라운드에서 시즌 첫 패를 하면서 무산됐지만 남은 두 가지는 아직 실현할 수 있다. 특히 승격은 서울 이랜드의 숙원이다. 정정용 감독도 그 점을 너무 잘 알기에 올해는 반드시 승격해서 내년에 K리그1 무대에 서겠다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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