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들이 너무 겁낸 것 아닌가” 이민성의 자신감, 허언 아니었다
입력 : 2021.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전] 허윤수 기자= “공격력은 우리도 만만치 않다. 서울 이랜드와 상대했던 팀들이 너무 겁내지 않았나 싶다”

이랜드전을 앞둔 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의 말이었다.

대전은 17일 오후 1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7라운드 이랜드와의 안방 경기에서 파투와 원기종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리그 4연승을 달린 대전(승점 15점)은 2위 이랜드(11점)와의 격차를 벌렸다. 또 2019년 9월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이랜드전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올 시즌 K리그2 초반 분위기를 가져간 건 이랜드였다. 정정용 감독 부임과 함께 달라진 이랜드는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달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세부 내용도 훌륭했다.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을 바탕으로 12골을 쓸어 담았다. 실점은 단 2골.

반면 대전은 개막전 승리 이후 2연패를 당했다. 이후 3연승과 선두 자리까지 탈환했지만, 이랜드의 공수 밸런스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상대의 막강한 공격을 막을 방법을 묻자 “공격력은 우리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 이랜드와 상대했던 팀들이 너무 겁내지 않았나 싶다. 우리도 여러 경기를 지켜보면서 레안드로, 베네가스 등의 동선을 많이 체크했다”라고 답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이 감독의 자신감이 경기력을 통해 묻어 나왔다.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맞붙었다. 여기에 높은 집중력은 승부를 가르는 차이였다.

활동량과 압박을 높이 사 선택한 박인혁과 파투가 후반 10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후반 30분엔 교체 투입한 신상은이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원기종의 결승골 기점을 마련했다.

수비에서는 상대 공격수 이건희와 베네가스를 꽁꽁 묶었다.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이랜드는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이건희와 레안드로를 맞바꿨다. 잠시 흔들렸던 대전은 다시 중심을 잡았고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레안드로가 들어올 거라 예상했다. 그 전부터 어떻게 수비할지 연습했다. 구단의 도움으로 동선까지 파악했다. 그렇게까지 걱정하지 않았다”라며 상대 주포를 막아낸 비결을 밝혔다.

두 골 차로 앞선 상황에서도 공격수를 교체 투입한 배경에 대해선 “부상이 아닌 이상 수비수를 교체 투입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공격수가 들어가 앞에서부터 압박해주는 게 우리 팀에 효과적이라 생각한다”라며 자신만의 철학을 말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중요한 경기가 계속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다 지나가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잊고 다음 안산 그리너스, 충남 아산전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라며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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