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그레인키, 현역 투수 GG 최다 수상자다운 재치 있는 수비 화제
입력 : 2021.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골드글러브 6회 수상자' 잭 그레인키(37,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영리한 수비가 화제다.

휴스턴은 18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4회 초 1사 1, 2루에 타석에 들어선 테일러 존스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고, 이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하지만 휴스턴 팀원들이 이날의 MVP로 꼽은 것은 휴스턴의 선발 그레인키였다. 그레인키는 8이닝 동안 4피안타 0볼넷 6탈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도 91개에 불과해 완봉도 충분히 가능했다. 9회 등판한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가 8구 만에 경기를 끝낸 것도 이를 뒷받침했다.

시애틀에서는 지난해 두산 베어스를 한국시리즈까지 이끈 크리스 플렉센이 6이닝 1실점, 10피안타 0볼넷 3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그레인키의 호투에 밀려 빛이 바랬다.

8회까지 5번의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낸 그레인키는 5회 말 재치 있는 수비로 쉽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5회 말 두 타자 연속 안타를 맞은 그레인키는 딜런 무어를 1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J.P.크로포드를 맞이했다.

순간적으로 잡은 공을 떨어트린 그레인키(MLB.COM 캡처)

그레인키는 자신의 3구째 싱커를 받아친 크로포드의 103.6마일의 빠른 타구를 순간적으로 팔을 뻗어 잡아냈다. 여기서 그레인키는 실수로 공을 떨어트렸고, 그레인키의 이 동작은 시애틀 주자들을 순간 당황하게 했다.

1루에 있던 에반 화이트와 2루에 있던 호세 마르몰레호스는 직선타로 판단하고 귀루했으나, 그레인키가 공을 떨어트려 인플레이 상황이 됐고 주자들은 다시 다음 루로 질주했다. 그레인키는 여유 있게 둘러본 뒤 3루로 먼저 던져 2루 주자 마르몰레호스를 아웃시켰고, 3루수 에이브라함 토로는 2루로 던져 1루 주자 화이트를 아웃시켰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재빠른 판단으로 1-5-6 병살이라는 흔치 않은 장면이 만들어진 순간이었다. 병살을 성공시킨 그레인키도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후 화제는 그레인키였다. 그레인키를 두고 마무리 프레슬리는 "예술가", 결승타의 주인공 존스는 "기계",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에이스"라고 표현했다. 각기 표현은 달랐지만 모두 그레인키를 극찬하는 말이었다.

그레인키는 5회 수비를 두고 "내게 온 타구가 측정된 것보다 더 빠르게 느껴졌다. 내 몸은 2루를 향해 있었지만, 3루 주자도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 함께 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운 좋게 병살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투수 부문 골드글러브 6회 수상으로 현역 투수 중 가장 많은 골드글러브를 따낸 그레인키는 팬들의 바람처럼 하나를 더 추가한다면 역대 5위에 이름을 올린다. 투수 부문 골드글러브 역대 1위는 18회를 수상한 그렉 매덕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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