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기용하니 골로 보답… 수원을 움직이는 유스의 힘
입력 : 2021.04.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김성진 기자= 올 시즌 수원 삼성 유스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뜨겁다. 반짝 활약을 넘어 K리그를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현재 수원은 유스의 힘으로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원은 K리그 팀 중 유스 출신의 비중이 높은 팀 중 하나다.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10라운드 홈경기서도 선발 11명 중 6명이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 출신이었다. 6명은 박대원, 민상기, 김태환, 강현묵, 김건희, 정상빈이었다.

울산을 상대로 이들은 빼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울산은 이날 3월 A매치 한일전에 소집됐던 7명의 선수가 나섰다. 객관적인 기량이나 네임 밸류 등을 보면 울산의 압도적인 우위가 예상됐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수원의 3-0 승리였다. 패기의 수원이 노련한 울산을 제압했다.

특히 6명의 유스 출신 선수들은 각 포지션에 자신의 역할을 소화했다. 박대원, 민상기는 안정된 수비로 울산 공격을 차단했다. 김태환은 측면을 장악했다. 공격에 위치한 강현묵, 김건희, 정상빈은 각각 1골씩 터뜨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이들의 활약은 이변이 아니었다. 박건하 감독의 믿음과 뚝심 있는 기용의 결과물이었다. 특급 선수 영입이 어려운 팀 사정상 유스 출신의 유망주들도 그 자리를 메웠다. 또한 이들이 충분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선발이나 교체로 기용하면서 출전 시간도 보장했다.

다른 팀들이 22세 이하 선수들을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교체아웃 하는 것과 달리 박건하 감독은 최대한 많이 뛸 수 있도록 했다. 그러한 믿음이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원에 입단한 정상빈은 벌써 3골을 넣었다. 지난해 K리그1 1경기 출전에 그쳤던 강현묵은 올해 출전 기회를 늘려가더니 울산전서 1골 1도움을 올렸다.

고교를 갓 졸업한 선수들의 과감한 기용과 함께 민상기, 김건희 등 기존 유스 출신 선수들도 최대한 활용했다. 이것이 조금씩 효과를 보기 시작했고 울산전서 빛을 냈다.

현묵은 “매탄고 출신이 많으니까 경기장에서 자부심이 크다. 매탄고 자부심이 크고 많이 뛰니 경기장에서 잘 맞는다”며 팀에 유스 출신들이 많은 것에 따른 효과를 전했다. 또한 “박건하 감독님께서 믿어 주시니 오래 뛴다. 최선을 다해 뛴다”고 했다.

수원의 유스 출신 선수들은 울산전 승리로 힘을 얻게 됐다. 강팀을 상대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큰 무기가 될 전망이다. 박건하 감독은 “유스 출신들이 성장을 잘해주고 있다. 기대도 많이 했다. 앞으로 나아가는데 긍정적이라 생각한다”며 더 나은 활약을 기대했다.

사진=수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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