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스카이스포츠 수석기자가 폭로한 슈퍼리그의 또 다른 비밀 ㄷㄷㄷ
입력 : 2021.04.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유러피언 슈퍼리그 창설은 선수단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대회였다. 오로지 윗선에서 결정한 것이었으며 하마터면 애꿎은 선수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었다.

지난 19일 슈퍼리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주도로 창설을 선언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즈가 초대 회장으로 정해졌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팀, 이탈리아 세리에A 3팀 등 총 12개의 팀이 창단 멤버가 됐다.

야심차게 준비한 대회지만 엄청난 논란이 일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유럽축구연맹(UEFA)은 슈퍼리그가 기존의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의 역사를 무시한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난했고 알렉산드르 세페린 UEFA 회장은 공식 석상에서 슈퍼리그에 참가한 선수들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과 함께 유로, 월드컵 출전을 제한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팬들과 각 팀 출신 레전드들도 분노했으며 윌리엄 영국 왕세자까지 나서 반발했다. 결국 맨시티를 시작으로 EPL 6팀은 탈퇴를 선언했고 맨유는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이 사임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슈퍼리그 창설엔 정작 중요한 선수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슈퍼리그 창설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 경기에 뛰는 건 선수들임에도 불구하고 보드진끼리 결정해 공식 발표한 것이다. ‘스카이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의 수석 기자 브라이언 스완슨에 따르면 EPL 선수들은 슈퍼리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라고 폭로했다.

‘스카이스포츠’의 보도는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이며 오로지 ‘돈’을 위해 대회 창설을 강행했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일단 맨유 우드워드는 책임을 지고 2021년을 마지막으로 사임을 결정했다. 하지만 아직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던 레알 페레즈는 이렇다 할 입장을 발표하고 있지 않다.

만약 슈퍼리그가 강행되고 FIFA와 UEFA가 경고한 대로 선수들의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됐다면 선수들만 희생양이 될 뻔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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